조선3사 올 282억3천달러 수주
목표액 322억달러의 88% 달성
HD한국조선해양은 128% 채워
한화오션·삼성重 목표달성 무난
올해 국내 조선업계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합산 수주 목표인 322억 달러(43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재 목표 달성률이 88%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주 속도가 느린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연말까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2차분, 부유식천연가스설비(FLNG), 울산급 배치3 등의 수주가 예상돼 목표액의 상당 부분을 채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조선 3사의 합산 수주 금액은 현재까지 282억3000달러를 기록해 연간 수주 목표(322억달러)의 88%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선박 수요가 확대되고 선박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효과다.
우선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연간 수주 목표를 넘겼다. 목표액(157억4000만달러)의 128.2%를 달성해 2021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조기 달성을 이뤘다. 계열사별로 수주액을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이 107억4000달러를 기록해 목표의 114%를 달성했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60억3000달러와 34억2000달러로 집계돼 232%와 92%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65억7000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95억달러)의 69%를 달성했다. 다만 연내 남은 수주 계약을 고려하면 목표 달성 가능성이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내 카타르 LNG운반선 2차 물량, 대형 FLNG 1기 수주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연간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조선 3사 중 가장 느린 수주 속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 14억7000달러를 수주해 목표액(69억8000달러)의 21%에 머무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에 다수의 수주 계약이 몰려 목표액의 상당 부분을 달성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화오션은 카타르 2차 물량 외에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8000억원 규모의 울산급 배치3 호위함 5~6번함의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장보고3 배치2 잠수함 3번함 입찰도 예정돼 3건의 수주에 모두 성공한다면 목표액의 70~80% 가량을 채우게 된다.
업계는 내년에도 탄탄한 친환경선 발주 호조를 기반으로 수주 잔고를 안정적으로 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산 LNG 수출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약 80척 정도의 LNG선 발주가 점쳐지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가 그 중 80% 가량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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