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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사업 앞서가는 한투證

동맹 결성·발행 인프라 등
잇따른 가시적 성과 주목

한국투자증권이 토큰증권(ST)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과 함께 토큰증권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설립하고, 발행 인프라 구축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 토큰증권 발행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자가 여럿 등장했으나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놓은 것은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이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발행된 디지털화된 증권으로, 실물증권과 전자증권에 이은 새로운 형태의 증권이다. 부동산은 물론 선박, 항공기, 미술품 등 실물로 존재하는 자산의 권리를 손쉽게 유동화해 '증권형 디지털자산'로 전환, 조각투자가 가능해진다.

한국투자증권은 법제화 단계에 있는 토큰증권 사업 특성을 고려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분산원장 인프라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향후 제도 변화를 탄력적으로 수용하고, 시스템 개선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애자일 개발 방식을 채택,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협업을 통해 개발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새로운 발행 인프라가 기존 증권거래 시스템과 충돌 없이 결합,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연동작업도 마쳤다.

'한국투자 ST 프렌즈'는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결성한 첫 사례로 이목을 끌었다.
증권 발행을 위한 플랫폼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연내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플무엇보다 투자자 보호와 시스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며, 이후 경쟁력 있는 조각투자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관련 생태계를 넓혀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산업 전반에 모범이 될 표준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