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 경기 침체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철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저평가 우량주의 발굴 및 투자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베어링운용은 저평가 우량 배당주를 선별해 집중 투자하는 '베어링고배당 펀드'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어링고배당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68%(3일 기준)다. 최근 3년 수익률은 35.88%, 5년은 53.36%에 이른다.
이 펀드는 2002년 4월 설정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상품으로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661%에 달한다. 20년 동안 6배 이상 가치가 뛴 것이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최상현 베어링운용 펀드매니저는 "배당주는 막연한 낙관에 기댄 단기 테마 투자가 성행하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면서 "저평가 우량 배당주를 잘 선별해 집중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어링고배당 펀드의 5가지 투자기준을 소개했다. 이 펀드가 담는 기업은 △채권금리 대비 월등히 높은 배당수익률 △시장평균 이상이면서 배당이 꾸준히 상승 △배당성향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상향 △역사적 관점에서 배당수익률이 최고 수준에 접근 △배당 상향 기업의 우선주 괴리율 축소 등 5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곳이다. 특히 배당 매력도가 높고, 저평가된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것이 원칙이다.
최 매니저는 "기업들이 주주환원 활동을 강화하고 있고, 제도적으로 배당 절차가 선진화되는 현 상황은 향후 배당주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라면서 "기업의 펀더멘털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국가와 비교해 한국기업의 배당성향 및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눈에 띄는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저평가 우량 배당주 투자는 상당한 투자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펀드의 목표수익률은 "장기적 관점에서 코스피 벤치마크를 꾸준히 상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운용계획에 대해서는 "한국경제는 최근 순수출 지표가 플러스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극도의 비관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높아지고 있는 무역장벽,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인건비 상승 등 잠재적 물가 상승 압력이 남아있는 상황에 주시했다.
최 매니저는 "과거와 달리 높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기업의 성장 아이디어에 열광적으로 투자하는 것보다는 실현 가능성과 실적을 점검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고려해 투가가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인 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2년 이후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의 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여러 대기업들이 분기 배당에 나선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베어링운용에 따르면 코스피200 기업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3%를 상회하는 기업은 2013년 기준 20개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69개까지 늘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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