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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안정화로 안도랠리 시작... 미국 고용동향·수출입 주목을[주간 증시 전망]

환율 안정화로 안도랠리 시작... 미국 고용동향·수출입 주목을[주간 증시 전망]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종료됐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와 우주항공, 방산 등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290~2410으로 제시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월 30일~11월 3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85% 오른 2368.34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31일 230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위원회(FOMC) 결과가 통화완화적으로 해석되면서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4.48%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달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 회의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동결이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몇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언급하면서 '금리인상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덜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안도랠리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충분히 낮아졌고, 환율까지 빠르게 안정화 됐다"며 "국내 증시는 안도랠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가 여전히 강해 추세적 금리 하락을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통화정책 불확실성의 한 고비를 넘기면서 주가는 반등 탄력을 얻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번주 이벤트 가운데 7일(현지시간) 발표예정인 미국 10월 컨퍼런스보드 고용동향지수와 10월 수출입 실적, 소비자물가·생산자물가(9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시장은 작은 변화와 호재에도 언제든 반등 탄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며 "고용동향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다면 경기 모멘텀 정점 통과 인식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남은 3·4분기 실적발표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이달 2일까지 시가총액 기준 75%, 종목 수 기준 49%의 기업이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합산 실적은 매출액 기준으로 1.4%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고 있고,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1.8% 웃돌고 있다.

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