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본사 둔 치과용 엑스레이 최상위권 기업 계약
국내·일본 이어 유럽으로 동영상 디텍터 수출 확대
"동영상 디텍터 등 앞세워 내년 하반기부터 고성장"
디알텍 동영상 디텍터 '익스피드'. 디알텍 제공.
[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영상진단 솔루션 전문기업 디알텍이 차기 주력 제품군 중 하나인 동영상 디텍터 공급 지역을 국내와 일본에 이어 유럽 시장으로 확장했다.
디알텍은 유럽에 본사를 둔 치과용 엑스레이 업체에 동영상 디텍터 '익스피드'를 납품하기로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업체는 전 세계 치과용 엑스레이 업계 최상위권에 속한다.
디알텍 관계자는 "유럽 치과용 엑스레이 업체에 연내 시생산 수준으로 공급한 뒤 내년부터 본격 양산을 통해 대량 납품할 예정"이라며 "유럽 다수 치과용 엑스레이 업체들에 공급이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납품하는 동영상 디텍터는 치과에서 사용하는 덴탈 CT에 장착하며, 고해상도 3차원(3D) 입체 영상을 촬영하는 장비의 핵심 부품이다. 덴탈 CT는 양악수술과 정확한 임플란트 시술, 고난이도 신경치료를 위한 3D 영상정보를 제공하는 장비다. 치과용 영상장비 세계 시장은 기존 파노라마 촬영 등 2D 시장에서 3D CT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한다.
특히 이번에 공급하는 디알텍 동영상 디텍터 익스피드에 고해상도 영상을 빠른 속도로 촬영, 동영상 선명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IGZO TFT' 기술을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로 영상 노이즈를 줄여 경쟁사 제품보다 적은 방사선량으로도 더욱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그 결과, 디알텍은 오스템임플란트 등 국내 유수 진단시스템 업체들에 동영상 디텍터 제품군을 공급했다. 아울러 전 세계 치과용 엑스레이 상위권에 속한 일본 업체에도 공급을 해왔으며, 이어 시장 점유율이 높은 거래처를 추가로 확보한 상황이다.
그동안 미국과 일본 디텍터 업체가 장악해온 유럽 덴탈 시장마저 차별화된 기술과 고성능 제품을 통해 본격 진입했다. 디알텍은 유럽에 본사를 둔 최상위권 치과용 엑스레이 업체와의 거래 시작을 통해 덴탈 업계에서 더욱 큰 입지를 다지게 될 전망이다.
디알텍은 앞서 올해 3월 'IDS(International Dental Show)'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IGZO TFT 기반 라인센서를 선보였다.
이 제품 또한 출시와 함께 국내외 다양한 치과용 진단시스템 업체들로부터 관심을 받는다. IGZO TFT 기술로 라인센서까지 확보하면서 덴탈 관련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차기 주력 제품군 확보와 함께 늘어나는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및 증설 투자, 인력 확충 등으로 수익성이 업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며 "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동영상 디텍터, 벤더블 디텍터 등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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