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30년 만기로 발행된 국고채권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히어로즈 국고채30년액티브’를 오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6일 밝혔다.
‘히어로즈 국고채30년액티브’는 국고채 30년물 중 가장 최근 발행된 세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고채권은 만기 2년물, 3년물, 5년물, 10년물, 20년물, 30년물, 50년물로 발행된다. 일반적으로 만기 10년 이상은 장기채권으로 분류되며 30년 이상은 초장기채권에 해당한다.
초장기채 ETF는 금리가 하락할 때 기대할 수 있는 자본차익이 만기가 짧은 채권 ETF보다 크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채권 금리가 오르면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가 떨어지면 가격이 오르는데, 잔존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오르내릴 때 가격이 움직이는 폭이 크기 때문이다.
금리인상 국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 아래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면 초장기채 ETF에 주목할 만하다. 지난 1월 3.1%대에서 10월 4.3%대까지 급등했던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최근 4% 초반을 나타내고 있다.
‘히어로즈 국고채30년액티브’는 ‘KIS-키움 국고채30년 지수’를 추종하면서 액티브 운용을 통해 지수를 웃도는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연 총보수는 0.035%로 국내 시장에 상장된 국고채30년 ETF들 가운데 가장 낮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16조원 이상(금융투자협회 공시 10월 말 AUM 기준)의 채권형 펀드를 운용 중인 채권 운용의 명가다. 국고채 10년물에 투자하는 ‘KOSEF 국고채10년’을 2011년 상장 이후 13년 간 운용해온 노하우도 축적하고 있다. ‘KOSEF 국고채10년’은 국내 시장에 상장된 국고채10년 현선물 ETF 중 가장 큰 규모(11월 3일 AUM 기준 5635억원)로 운용되는 국내 대표 장기채 ETF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고금리 환경 속에 채권 가격 부담이 적어진 가운데 최근 금리 동결 및 하락 전망에 다시 힘이 실리기 시작하면서 초장기채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며 “퇴직연금과 같이 투자 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자금으로 초장기채 ETF에 접근하면 향후 금리 하락 시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채권형 ETF를 활용하면 단기적으로는 현재 수준의 높은 금리에서 오는 이자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및 채권가격 상승에 대비할 수 있다.
금리 변동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크지 않은 단기채 ETF를 활용하면 가격변동 위험을 적게 가져가면서 높은 이자수익을 안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 ‘KOSEF 단기자금’, ‘히어로즈 단기채권ESG액티브’ 등이 대표적인 단기채 ETF다. 이자수익에 채권 시세차익을 포함한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면서 변동성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다면 장기채 ETF가 적합하다. ‘KOSEF 국고채10년’, ‘히어로즈 국고채30년액티브’ 등의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목표하는 투자 기간동안 예측가능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방식의 투자를 선호한다면 만기매칭형 채권 ETF에 주목할 만하다. 국내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히어로즈 24-09 회사채(AA-이상)액티브’는 만기인 내년 9월까지 보유 시 연 4.573%에 준하는 만기수익률(YTM)을 기대할 수 있다. 2026년 9월이 만기인 ‘히어로즈 26-09 회사채(AA-이상)액티브’의 YTM은 5.011%다. 미국달러채권에 투자하는 ‘히어로즈 25-09 미국채권(AA-이상)액티브’는 만기까지 보유 시 연 5.601%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YTM은 모두 11월 5일 기준)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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