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활성 사용자수 1억명 오픈AI 다시 한번 치고 나가
오픈AI 업그레이드 된 AI모델 GPT-4 터보 선보여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 '오픈AI 데브데이'에서 최신 AI 모델 'GPT-4 터보'를 소개하며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AI기업 xAI가 새로운 챗봇 '그록'(Grok)을 출시한 가운데 올해 초 인공지능 챗봇 경쟁에 불을 붙였던 오픈AI가 업그레이드된 AI 최신모델 'GPT-4 터보'(Turbo)를 내놨다. 오픈AI는 구글과 메타 등 경쟁자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딩 없이 GPT 만들수 있어
6일(현지시간) 오픈AI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개발자 회의 ‘오픈AI 데브데이'를 열고 GPT-4 터보를 공개했다.
GPT-4 터보는 최신 AI 챗봇 모델로 올해 4월까지의 정보를 기반으로 답을 제공한다. 오픈AI는 지난해 2월에 슈퍼볼 우승자를 GPT-4에 물었다면 답을 받을 수 없지만 GPT-4 터보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GPT-4터보는 이전 모델 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량도 받아들일 수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GPT-4의 경우 약 3000단어까지만 입력할 수 있었지만 GPT-4 터보는 최대 300페이지 길이의 입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GPT-4 터보는 또 최신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 3'(DALL-E 3)의 이미지와 텍스트-음성 변환을 지원한다. 달리 3는 챗GPT와 통합한 이미지 생성 AI다. 오픈AI는 "GPT-4 터보를 통해 코딩 없이도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GPT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AI의 AI 챗봇 챗GPT는 현재 주간 활성 사용자 수가 약 1억 명에 달한다. 또 포춘 500대 기업 중 92% 이상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보다 80%에서 증가한 수치다.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챗GPT는 금융·법률 서비스와 교육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의 AI챗봇 바드(Bard) 등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픈AI는 GPT-4 터보가 최신 모델이지만 개발자가 이용할 수 있는 비용이 이전 버전의 평균 2.75분의 1(36%)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현재 개발자를 위한 프리뷰 버전으로 GPT-4 터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수주 내에 모든 이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오른쪽)가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 '오픈AI 데브데이'에 참석해 오픈AI 샘 올트먼 CEO을 치켜세우고 있다. AP뉴시스
오픈AI와 끈끈함 과시한 MS, 생성형 AI 시장 선두 과시?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CEO는 이날 행사에 깜짝 등장해 오픈AI와 MS의 관계가 변함이 없음을 확인시켜줬다.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초 MS는 오픈AI에 1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올해 최대 규모의 AI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까지 MS가 오픈AI에 투자한 금액은 140억달러며 MS는 오픈AI 지분 49%를 갖고 있다.
나델라는 이날 올트먼과 무대에 올라 "오픈AI가 마법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로드맵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때 필요한 시스템은 최고의 시스템을 필요로 하며 여러분 모두가 훈련과 추론을 위한 최고의 시스템뿐만 아니라 최고의 컴퓨팅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S 나델라 CEO의 등판은 오픈AI의 라이벌 격인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과 구글 연합에 대한 견제 성격이 짙다.
구글은 앤스로픽에 2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11월 말 챗GPT를 공개하고 전 세계에 AI 챗봇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와 궤를 같이 하는 기업이다.
오픈AI 창립자 그룹의 일원이었던 대니엘라 애머데이, 다리오 애머데이 남매가 2021년에 설립했다.
일론 머스크의 AI기업 xAI가 전날 AI 챗봇 그록(Grok)을 공개한 뒤 이어 AI 챗봇 원조격인 오픈AI의 새로운 AI모델 공개, 구글의 추격 등으로 AI 챗봇 시장은 다시 한번 뜨거운 경쟁에 돌입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경쟁이 뜨거워는 상황에서 생성형 AI 관련 법적 소송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트먼 CEO는 "오픈AI는 고객을 방어하고 저작권 침해와 관련된 법적 소송에 직면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