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츠 라이벨홀츠의 피아노 조율 실연 교육 장면 / 삼성문화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문화재단과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는 세계적 수준의 조율사를 양성하기 위한 ‘국내 피아노 조율사 양성 심화과정’을 10월 17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심화 과정은 국내외 최고 수준 강사가 이론 강의와 실습을 통해 공연장 피아노를 관리하고 조율하는 고급 수준의 피아노 조율 노하우를 집중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는 해외 강사로 독일 뮌헨, 함부르크 등지에서 콘서트홀 피아노 전문 조율사로 활약하고 있는 롤런드 지니커가 방한해 피아노 조율사의 소리 철학에 대해 강의와 실습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 8월 ‘국내 기술 세미나’ 에서 콘서트 피아노 조율의 기본 이론과 피아노 조율사로 갖춰야 할 도덕적 마인드에 대해 강의했다. 이번 ‘심화 과정’에서는 리움미술관 음악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연주용 그랜드 피아노(스타인웨이 세미 콘서트 피아노)를 해체하고 다시 복원해 조율하는 전 과정을 실연하는 한편, 실습을 통해 피아노 조율의 이론과 실무 체계를 종합적으로 확립하는 교육을 제공했다.
국내 강사로는 임종구(국내 1호 피아노 조율 논문 저자), 박성환(뵈젠도르퍼 피아노 전문가), 서인수(스타인웨이 피아노 전문가) 조율사가 완벽한 소리를 만들기 위한 고급 수준의 건반 메커니즘과 조율 디테일에 대해 맞춤형 실습 교육을 제공했다.
교육 대상은 지난 6월 수업의 이해를 넘어 실제 적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엄정한 기준으로 20명을 선발했다.
이를 통해 박수진(31·연세대, 강남대 전속), 이동규(48·대구대, 문경문화예술회관 전속, 2023년 삼성문화재단 지원 독일 자일러 기술연수 수료) 등 현장에서 활동 중인 실무자들이 교육 과정에 참여했다.
김현용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 회장은 “교육에 참여하는 강사와 교육생 모두가 이번 교육을 통해 조율사들이 가진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고급 조율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노력했다”고 전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팬데믹 이후 비로소 ‘국내 피아노 조율사 양성 사업’을 본격 재가동했다"며 "앞으로 삼성문화재단의 지원이 결실을 보아 K-컬처, K-클래식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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