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왕의 귀환 … 정찬민, 매경오픈 이어 두 번째 우승
지방 대회임에도 역대 최다 2만명 갤러리 입장
구미·경북 지역 대표 골프 축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 결실
헐크 정찬민이 시즌 2승을 달성한 후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뉴스1)
[파이낸셜뉴스] 역시 달랐다. 지난 11월 5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3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이 지역민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서 마무리됐다.
4라운드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정찬민이 2차 연장전 끝에 강경남을 물리치고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1)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최종라운드 6번홀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 선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찬민이 4번홀 트러블 샷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시즌 최종전 직전 펼쳐지는 대회답게 제네시스 대상, 상금왕 타이틀 경쟁을 이어가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 선수들은 사흘 내내 호쾌한 장타를 자랑하며 이글과 버디를 쏟아냈고, 홀인원도 나오는 등 남자 골프의 매력을 힘껏 발산했다. 특히 최종일까지 우승자의 향방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하게 이어진 우승 경쟁과 정찬민과 강경남이 보여준 2차 연장 명승부는 골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장타왕 정찬민은 지난 매경 오픈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정찬민의 세계랭킹 또한 지난주 567위에서 124계단이나 상승한 443위에 올랐다. 장타왕의 호쾌한 귀환에 많은 갤러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골프존오픈에 구름관중이 몰려들었다.
선수들이 보여준 명승부만큼이나 눈에 띈 것은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였다. 구미·경북 지역은 골프 대회가 열리면 지방임에도 구름 갤러리가 운집할 정도로 프로골프 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2019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는 1만 3천여 명에 달하는 갤러리가, 지난해 ‘골프존-도레이 오픈’에는 약 1만 2천여 명의 갤러리가 방문한 바 있다.
골프존 오프에서는 최종일에만 1만 명이 훌쩍 넘는 갤러리가 현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올해에는 11월임에도 불구하고 낮에는 20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고, 최종일에는 예고됐던 비 소식까지 잠잠해지며 최고의 갤러리 환경이 조성됐다. 여기에 지역민들의 교통 편의 개선을 위한 인근 대단지 아파트 순환 셔틀버스, 골프존 모바일 이용권과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사전 등록 이벤트 등 지역 대표 골프 축제를 만들기 위한 주최사의 노력까지 어우러지며 예상보다도 많은 갤러리가 대회장에 운집했다.
골프존 오픈은 나흘간 약 1만 9천여 명이 넘는 갤러리가 방문하며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펼쳐진 대회 중 역대 최다 갤러리 기록을 세웠다.
최종일에만 1만 명이 훌쩍 넘는 갤러리가 현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고, 나흘간 약 1만 9천여 명이 넘는 갤러리가 방문하며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펼쳐진 대회 중 역대 최다 갤러리 기록을 세웠다.
한편 주최 측은 갤러리 편의 외에도 지역과 상생하는 골프 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대회 기간 동안 갤러리플라자에 마련한 구미시 홍보부스에서는 지역 향토 쇼핑센터 홍보와 함께 구미 대표 농특산물을 홍보·전시·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구미 지역 푸드트럭을 섭외해 푸드코트를 구성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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