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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추가한 '더 뉴 카니발'… 사전계약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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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세제 혜택은 미지수

하이브리드 추가한 '더 뉴 카니발'… 사전계약 돌입
7일 서울 강남구 기아360에서 열린 기아 '더 뉴 카니발' 미디어 행사에 차량이 전시돼 있다. 기아는 이달 출시 예정인 '더 뉴 카니발'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8일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사진=서동일 기자
3년 만에 새얼굴을 드러낸 '국민 아빠차' 카니발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장착하며 국내 패밀리카 시장에서 위상을 더욱 강화한다.

기아는 7일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카니발'의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오는 8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더 뉴 카니발은 2020년 8월 4세대 카니발 출시 이후 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부분변경 차량이다. 신형 모델은 카니발 최초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아의 최신 패밀리룩이 적용돼 미니밴 보다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가까운 디자인도 매력 포인트다.

세부적으로는 기존 3.5 휘발유, 2.2 경유에 더해 1.6 터보 하이브리드를 새롭게 추가됐다. 카니발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기아 연구소 측정 기준 리터당 최고 14.0㎞의 연비를 갖췄다. 시스템 최고 출력은 245마력, 최대 토크는 37.4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외관은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돼 미니밴 보다는 SUV와 유사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실내에도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매끄럽게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넣어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더 뉴 카니발은 7인승과 9인승 두 모델로 출시되며 그래비티 트림을 신규로 운영한다. 쇽업소버 개선과 흡차음재 보강을 통해 패밀리카에 걸맞은 편안한 승차감과 정숙성도 확보했다. 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아 디지털 키 2 등도 추가해 편의사양도 개선했다. 가격은 트림별로 3470만~9650만원이다.

휘발유와 경유 차량의 경우 이달 중순부터 고객에게 인도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주요 부처 인증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출고한다는 계획이다. 내부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경유를 제치고 주력 차종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친환경차 인증 기준 연비가 리터당 14.3㎞인점을 감안하면, 하이브리드 모델이 143만원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아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 셀토스 후속 모델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유차가 많이 사용됐던 대형 SUV, 미니밴 차급에서도 하이브리드 전환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