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촌센트럴자이' 조감도(GS건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메가시티서울' 추진 이후 김포에서 진행된 첫 청약단지에서 1,2순위 모두 일부 평형의 미달이 발생했다. 시장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가능성을 높게 보지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김포에서 분양한 고촌 센트럴자이는 지난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1,2순위 접수를 완료했다. 특공에서는 다자녀와 신혼부부, 생애최초, 노부모 부양, 기관추천 등 모두 586가구 모집에 273가구가 접수했다.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위주로 접수가 모아면서 전반적으로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이어 진행된 일반공급 역시 평균 공급가구를 채운 정도에 그쳤다. 전날 마감한 1,2순위 청약에서 총 1048가구 모집에 2272가구가 접수했다. 특히 면적별로 보면 미달이 속출했다. 1순위 기준 모두 6개 타입의 절반인 전용면적 76.96㎡B, 84.35㎡B, 105.98㎡ 등 3개에서 1순위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들 면적에서는 해당지역에서 각각 8가구, 207가구, 66가구가 미달됐다. 84.35㎡B의 경우 기타지역에서도 84가구가 미달이다. 2순위에서도 90가구가 미달됐다.
해당단지는 김포의 서울 편입 추진 이후 김포에서 첫 역세권 분양단지로 관심을 끌었다. 다만, 실수요자들이 김포의 서울 편입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데다 서울에서 가까운 입지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부담에 일부 미달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촌센트럴자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236만원이다. 전용 84㎡ 최고가 기준 7억4520만~7억5840만원이다. 인근에 위치한 3년차 신축 캐슬앤파밀리에시티 전용면적 84㎡의 최근 실거래가 6억2000만원과 비교하면 1억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주변시세와 같거나 높은 분양가의 경우 둔촌주공, 래미안 원베일리와 같이 해당 지역 대장단지로서 프리미엄이 확실할 경우 흥행을 할 수 있다"며 "고촌센트럴자이의 경우 김포 골드라인 주요 입지를 갖췄다. 하지만, 앞으로 김포 한강신도시의 저렴한 대규모 공공분양 물량이 예정돼 대장단지로서 높은 분양가의 민간분양으로 (고촌 센트럴자이를) 선택하는 수요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촌 센트럴자이는 경기 김포시 고촌읍 김포신곡6지구 A3블록에서 GS건설이 분양하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16층, 17개동 총 1297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63~105㎡의 후분양아파트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김포IC 등을 통해 서울 및 인근 수도권 진출입이 용이하다.
또한 마곡일반산업단지, LG사이언스파크 마곡, 김포터미널물류단지 등도 인접해 배후 주거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포 이후에도 경기도권 분양이 잇따라 예정돼 있지만, 서울 편입 이슈보다는 입지 특성, 개발호재, 합리적인 분양가 등이 흥행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윤 수석연구원은 서울편입 이슈와 관련 "청약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서울 편입 계획이 보다 더 구체화돼야 한다"라며 "서울 이슈보다는 개발호재나 교통여건 등이 더 명확한 기대감을 조성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