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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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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오늘 개봉하는 마블영화 ‘더 마블스’가 39.6%의 예매율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마동석에 이어 마블영화에 출연한 박서준에 대한 관심 덕분일 것이다. ‘더 마블스’는 2018년 개봉한 ‘캡틴 마블’의 후속편이다. 당시 58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 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다.
박서준은 극중 노래로 소통하는 행성 ‘알라드나’의 왕자인 ‘얀'을 연기했다. 지난 7일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뮤지컬을 좋아한다. 노래와 춤을 사용할 수 있어 아주 즐거웠다. 캡틴 마블과 얀 왕자가 함께 춤추는 장면도 들어가 있다”고 귀띔했다. 얀 왕자에 대해서는 "(출연 분량은) 짧지만 임팩트가 있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답했다.
다코스타 감독의 말대로 박서준의 출연분량은 짧다. 하지만 군주 역할로 멋진 차림으로 나타내 노래로 캡틴 마블 일행을 맞이하고 드레스로 의상이 바뀐 캡틴 마블과 함께 춤도 춘다. 그러다 전시 상황이 펼쳐지면 액션도 짧게 펼친다. 한국 관객 입장에선 출연 분량이 짧다. 따로 퇴장하는 신도 없다. 하지만 출연 장면에서는 멋진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로 제몫을 해낸다. 서양 배우들과 잘 어우러진다.
■수다스럽고 정신없는 히어로무비
관건은 5년 만에 나온 ‘캡틴 마블’의 속편이 마블영화 팬층이 두터운 한국 관객의 마음을 돌릴만한 재미를 갖춰냐는 것이다.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가 확장되면서 꾸준히 제기된 문제점이긴 한데, 캐릭터의 역사와 관계가 갈수록 복잡해진다는 점이다. 디즈니플러스에서 각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드라마가 제작되고 방영되나, 이 외전을 일일이 다 챙겨보는 영화 관객은 극소수다.
이번 시리즈에선 세 여성 히어로가 주인공이다. 우선 ‘모니카 램보’는 ‘캐럴 댄버스’, 즉 캡틴 마블의 친구 딸이다. ‘캡틴 마블’에서 어린이로 잠깐 출연했고 디즈니플러스 ‘완다비전’에 출연한 바 있다. 엄마 ‘마리아 램보’가 창설한 S.W.O.R.D.(지각 무기 관측 및 대응국)에서 일하던 ‘모니카 램보’는 임무 수행 중 빛을 시각화하고 파장을 조작하는 슈퍼파워를 얻게 된다. 램보가 내뱉는 전문적 지식은 ‘과학을 잘 알지 못하는 관객’은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미즈 마블'로 갓 활동하기 시작한 하이틴 히어로 ‘카말라 칸’은 한때 마블 히어로 중 최초의 무슬림 히어로로 주목받았다. 그는 캡틴 마블의 엄청난 팬이다. 크면 아주 미인이 될 상인 미즈 마블은 이번 영화에서 가족을 우주여행으로 이끌기도 한다. 참고로 미즈 마블은 어느 날 할머니의 유물 ‘뱅글’로 인해 숨겨져 있던 초인적인 힘을 자각하고, 미즈 마블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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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블스’는 세 여성과 고양이를 주요 캐릭터로 내세웠고, 뮤지컬 장면을 추가하는 등 감독의 취향이 일정부분 반영됐다. 또 에너지 넘치는 미즈 마블 덕분에 ‘더 마블스’는 굉장히 수다스런 영화가 됐다. 세 캐릭터가 초능력을 사용할 때 서로의 위치가 바뀐다는 설정은 영화를 더 정신없게 만든다.
이러한 특별한 설정은 세 여성을 팀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나 이러한 상황이 적과 싸움을 하는데 있어 효과적으로 활용됐는지는 의문이다. 우주를 무대로 강력한 빛을 조정하는 덕에 모든 장면이 다 비슷비슷하게 느껴진다는 아쉬움도 있다.
악당 캐릭터도 밋밋하고, 인상적이지 않다.
고양이 구스의 능력만은 예상을 깼다.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능력을 갖춘 구스는 향후 ‘캣츠’의 뮤지컬 넘버와 함께 예상치 못한 상황과 장면을 연출하는데 기여한다.
영화 더마블스 포스터 /사진=뉴스1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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