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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슈퍼널, 美에 '전기비행 택시' 공장 짓는다

내년 1월 CES서 eVTOL 시제품 공개

현대차 슈퍼널, 美에 '전기비행 택시' 공장 짓는다
현대차그룹 슈퍼널의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예시 이미지.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이 하늘을 나는 택시를 제조하기 위한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신재원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외신 포럼에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의 프로토타입을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전기비행 택시 제조공장을 미국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했다.

eVTOL 택시는 시속 190㎞로 비행할 수 있으며,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이 탑승할 수 있다. 신 CEO는 2024년 12월 시험비행이 목표이며, 4년 후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미 미 앨라배마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기아도 미 조지아에 공장을 갖고 있다. 다만 신 CEO는 슈퍼널 공장과 관련한 투자 규모, 설립 위치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2021년 슈퍼널이 설립된 이후 2년 간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슈퍼널에 약 1조2000억원(약 9억2000만 달러)을 투자했다. 슈퍼널은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엔지니어링 본사를 열었고, 9월에는 프리몬트에 연구개발(R&D) 시설도 개소했다. 슈퍼널 직원수는 약 600여명에 달하며 보잉·록히드마틴·테슬라 출신 직원들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