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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종료 기대에… MMF로 돈몰려

한달새 28조원 넘게 늘어
증시로 자금 유입은 미지수

美금리인상 종료 기대에… MMF로 돈몰려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대표적 단기자금 운용수단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돈이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여전히 변수가 많아 부동자금이 증시로 흘러 들어갈 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는 이달 6일 기준 197조69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169조5020억원)와 비교해 28조원 넘게 늘었다.

MMF는 만기 1년 이내의 국공채나 기업어음 등 단기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으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종료될 것이란 기대감에 MMF로 돈이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고점론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안심하기에 이르다는 평가도 많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머스 전 장관은 지난 6일 한국은행-세계은행(WB) 서울포럼에서 "연준이 12월에도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 번의 추가 인상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내주식형 펀드에는 최근 한 달 간 1조2544억원의 자금이 새롭게 설정됐다.
금리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만기매칭형 채권펀드도 인기를 끌었다. 같은 기간 1조77억원이 들어왔다.

만기매칭형 채권펀드는 중간에 채권을 사고 팔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 만기 때 상환 원금을 받는 전략을 활용해 금리가 올라도 손실이 나지 않는 상품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