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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4분기부터 영업익 증익 추세 전환 가능할 것 -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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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4분기부터 영업익 증익 추세 전환 가능할 것 -신영
[촬영 임성호]

[파이낸셜뉴스] 신영증권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7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여러 이슈가 당분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0일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1609억원, 1403억원인데, 지난 분기부터 연결 편입된 SM엔터테인먼트 실적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성적"이라고 밝혔다.

주요 부문별 영업익을 보면 카카오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증가해 135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브레인, 헬스케어 등의 신성장 사업은 영업적자가 632억원으로 적자폭이 137억원 확대됐다.

이를 제외한 공동체 부문(카카오 별도부문과 신성장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의 영업익은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억원 감소했다. 해당 부문에 SM엔터의 실적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전년 동기보다 263억원 만큼의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신성장 사업에서는 AI투자 관련된 비용이 지속되고 있고, 이외 공동체 부문에서는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됨에 따른 수익성 부진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카카오 별도 영업이익률 반등이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광고 경기가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톡비즈 성장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3분기 마진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10월 이후 광고 경기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카카오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고마진 사업인 톡비즈 부문에서 업황 턴어라운드가 더해지면서 이르면 4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다시 증익 추세로 전환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최근 지배구조 및 각종 이슈는 투자 심리에 당분간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으나, 전 사업 부문의 가치는 견조하다 판단되며 여타 리스크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