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 Tete de Femme au Chignon', oil on canvas, 33×24.5cm, 1953 / 서울옥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피카소의 작품이 초상화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오후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1월 기획경매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컨템포러리 앤 코리안 트래디셔널 아트 세일’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경매에는 총 103점, 125억원 상당의 작품이 나온다.
이번 경매는 국내 최초로 피카소의 초상화 작업이 새 주인을 찾는다. 피카소는 생전 사랑하는 연인이자 뮤즈들의 모습을 통해 감정의 섬세함, 순수한 화가의 열정을 담아내기 위해 여인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이번에 추정가 30억원에 출품된 피카소의 여인 초상화 ‘쉬곤 스타일로 머리를 묶은 여인(Tete de Femme au Chignon)’은 얼굴 좌측은 옆모습을, 우측은 정면을 묘사한 이중시점으로 그려져 1930년대 이후 작가의 작품에서 자주 나타나는 입체주의(큐비즘) 기법이 잘 드러난다.
지금까지 국내 경매에서 출품된 피카소의 작품은 대부분이 판화와 드로잉, 도자화로, 초상화가 출품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프 쿤스, Encased-Five Rows, basketballs, soccerballs, glass, plastic, steel 171.5×44.5×203.2cm, 1983-1993 / 케이옥션 제공
오는 22일 오후 4시 열리는 케이옥션의 경매에는 총 91점, 91억원어치의 작품이 새 주인을 찾아나서는 가운데, 제프 쿤스의 두 작품이 출품돼 관심이 쏠린다.
이번 케이옥션 11월 경매에 출품된 작품 ‘인케이스드-파이브 로우즈(Encased-Five Rows)’는 흑인 노동자 계층 청소년의 꿈인 ‘후프 드림(Hoop Dream:농구 선수로 성공해서 사회적 명성과 부를 얻고자 하는 꿈)’을 다루고 있다.
농구공과 축구공의 브랜드를 그대로 노출해 1980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게 특징이다. 추정가는 16억~20억원이다.
또 다른 작품 ‘카우(Cow: Easy fun)’는 그가 작업 초기부터 즐겨 사용하던 소재인 거울을 이용한 작품이다.
두 작품은 모두 예금보험공사가 위탁했다. 경매 프리뷰는 11일부터 22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프리뷰 기간 전시장은 무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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