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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글러브'가 일본판 당근마켓에?

'오타니 글러브'가 일본판 당근마켓에?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본 전역 2만 개의 초등학교에 글러브 6만 개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미국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일본 초등학교에 기부한 6만개 글러브에 대한 재판매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글러브 메이커인 뉴발란스 측은 특별히 재판매 방지 대책은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일본 변호사닷컴뉴스는 오타니가 기증한 글러브는 각 학교가 관리하게 될 전망이지만 벌써 SNS상에서는 '오타니 몸값'을 반영한 글러브를 재판매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올해부터 글러브 사용 계약을 체결한 뉴발란스의 글러브를 6만개 준비해 일본 초등학교에 기부했다.

전국 약 2만개의 초등학교에 오른손잡이용 2개와 왼손잡이용 1개의 주니어용 등 3개씩을 공급한다. 12월부터 차례대로 기증이 시작될 예정이다.

글러브의 정확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1개당 1만엔(약 8만6000원)으로 계산하면 총 6억엔(약 52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오타니의 몸값이 높고 팬도 많은 만큼 웃돈을 얹어 되팔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초등학교 교원이 비품 악기를 일본판 당근마켓인 메루카리에서 되팔아 면직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글러브에 넘버링을 하거나 학교 측과 계약서를 작성하는 등의 방지 대책은 마련되지 않을 전망이다.

글러브 메이커인 뉴발란스 재팬은 "전매 대책은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며 "아이들이 야구라는 스포츠를 접하고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오타니 선수의 소원을 존중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