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전선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4분기 매출 6300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의 5688억 원에서 11%, 영업이익은 28억원에서 531% 각각 증가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83억원) 대비 47% 증가한 122억원을 기록했다.
대한전선의 3·4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883억원,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6%, 107%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 97억원에서 25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3·4분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82억원)을 22% 이상 넘어섰다.
3·4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연간 218억원보다 57% 이상 성장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되는 전선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은 신규 수주 확대 및 이미 확보한 수주 잔고의 매출 촉진으로 분석된다. 대한전선은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전력망 사업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위주로 수주 잔고를 늘려왔다. 올해에는 독일, 바레인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수주하며 신규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해 진출 이후 처음으로 3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리기도 했다. 올해 미국 법인(T.E.USA)은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208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43% 이상 성장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력 사용량 증가와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경쟁력을 갖춘 초고압케이블 분야의 수주를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초고압직류송전(HVDC)케이블, 해저케이블 등 신규 사업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통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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