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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스엘테크-누리텍 합병… 측면발광 광섬유 시장 키운다

오에스엘테크-누리텍 합병… 측면발광 광섬유 시장 키운다


[파이낸셜뉴스] 측면발광 광섬유(O.S.L) 전문 유통 스타트업 '오에스엘테크'와 광섬유 유통 기업인 '누리텍'이 합병했다. 이번 합병으로 오에스엘테크는 '주식회사 누리텍'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오에스엘테크 이준형 대표가 고현정 누리텍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새로운 회사를 이끌게 된다.

16일 누리텍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오에스엘테크가 대상회사인 누리텍의 지분 전체를 인수해 성사됐다.

양사는 빛을 분배하는 기술(LDT)을 활용한 측면발광 광섬유 브랜드 'O.S.L'을 국내 시장에 선보여 자동차 엠비언트 라이트, 도로교통 및 안전표지판, 선박, 스마트팜 등 광섬유 관련 산업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측면 발광이 가능한 일반적인 광섬유는 유리 소재가 대부분으로 가격이 비싸고 성형이 어려웠다. 하지만 O.S.L은 플라스틱 광섬유를 이용하기 때문에 광원의 가공이 쉽고, 원가를 대폭 줄일 수 있다. 특히, 기존 측면 발광 제품보다 빛의 밝기가 뛰어나고, 균일한 빛을 인출한다.

O.S.L은 플라스틱 광섬유 초정밀 가공 기술 기반 원천 소재 기업이자 광섬유 측면 발광 기술, 광섬유를 이용한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34개의 특허 등록을 마쳤고, 현재 60여개의 특허를 출원중인 '주식회사 솔라옵틱스' 및 창업자인 배석만 회장이 자체 개발했으며, 오에스엘테크는 O.S.L을 국내 시장에 독점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누리텍은 2003년부터 일본 도레이사의 광섬유, 광케이블, 광학 및 화학소재 필름 등 전문 산업 소재를 수입·유통하는 도레이사의 국내 공식 수입 업체이자 산업소재 전문 기업이다.

양사의 합병계약 체결로 새롭게 출발하는 누리텍은 일본 도레이사의 광섬유 유통의 독점적 지위를 이어가며, O.S.L 시장 확보 및 증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고현정 누리텍 각자대표는 "이번 합병으로 양사간 역량을 발휘해 수십년간 난제였던 고휘도 측면발광 광섬유 응용 소재 시장을 솔라옵틱스의 L.D.T 기술 기반으로 개발한 O.S.L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솔라옵틱스는 L.D.T 기술을 구현하는 양산장비까지 자체 개발해 갖췄기 때문에 광섬유 측면에 고객사가 원하는 광패턴을 구현한 제품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형 누리텍 각자대표는 "기존 측면발광 광섬유와 달리 O.S.L은 광원의 빛 손실률을 10% 이하까지 줄여, 6w의 전력으로 약 50m까지 균일한 밝기를 유지할 수 있고, 광원을 레이저로 활용하면 100m까지 가능하다"라며, "현재 O.S.L의 혁신성에 주목한 국내 굴지의 자동차 전장 부분 기업과 연간 공급 계약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고, 지난 1월 도로교통표지판 시장의 진출을 위한 관련 기업과 사업권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또, "양사의 새로운 시작을 통해 국내 광학 발전과 광섬유 응용 소재 시장의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