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최내현 켐코 대표, 곤잘로 데 올라자발 트라피구아 금속글로벌헤드(왼쪽부터)가 지난 16일 서울 강남 고려아연 본사에서 열린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을 위한 1850억원 규모 투자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은 양극재 핵심 소재 황산니켈을 제조·판매하는 계열사 켐코의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 고려아연 본사에서 글로벌 원자재 업체 트라피구라와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을 위한 185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서 고려아연과 트라피구라는 각각 1480억원, 370억원씩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켐코 지분은 기존 35%에서 64%로, 트라피구라의 지분은 13%로 높아졌다.
이번 투자금은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 공사비용과 초기운전자본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올인원 니켈 제련소는 니켈 함유량에 관계 없이 광석, 중간재, 재사용배터리 추출 블랙파우더 등 다양한 원료에서 니켈을 뽑아낼 수 있는 곳으로 연간 생산규모는 4만2600t이다.
고려아연은 트라피구라와 안정적인 원료를 조달하기 위한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이에 따라 트라피구라가 공급할 니켈 양은 연간 2만t에서 약 4만t에 이른다.
트라피구라는 켐코가 생산하는 전체 황산니켈 물량 가운데 투자지분 20%에 해당하는 생산량을 확보할 권한을 지닌다.
고려아연은 보유 기술을 니켈 제련소에 적용, 모든 니켈 함유 원료를 처리하고 가공할 계획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세계 1위의 제련기술이 집약된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통해 글로벌 니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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