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0월 전국 시·군·구에선 화성시에서 가장 많은 생애 첫 부동산 구입이 많았다. 2위는 인천 서구(1만2326건), 3위는 평택(8526건)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국에서 생애 첫 아파트 구매 지역은 ‘톱 3’는 인천 서구, 화성, 평택으로 나타났다. 3곳은 대규모 아파트가 공급 중이고, 기업이 몰리면서 수도권 선호지역으로 떠오른 점 등이 공통점이다.
생애 첫 부동산 구입 가장 많은곳 화성
20일 부동산인포가 대법원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전국 시·군·구 중에선 화성시에서 생애 첫 부동산 구입이 가장 많았다. 생애 첫 부동산 대상은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 등) 기준이다. 화성에서 생애 첫 집을 산 경우는 1만3342건으로 나타났다. 2위는 인천 서구(1만2326건), 3위는 평택(8526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생애 첫 부동산 구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인천 서구로 나타났다. 인천 서구는 작년 한해에만 총 9745건의 생애 첫 매수가 이뤄졌다. 2위 평택(6063건), 3위 화성(6024건) 보다 60% 가량 더 높았다.
부동산 업계는 3곳에 생애 첫 주택 매수가 몰린 것은 수도권에서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양질 주택 공급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동시에 부가 가치가 높은 일자리가 밀집해서다. 인천 서구는 올 하반기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4805가구 입주를 필두로 검단신도시에도 집들이가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3만1751가구가 집들이에 들어갔다.
기업들도 서구 행을 택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가 준공됐고 6개 관계사가 몰리는 ‘청라 그룹헤드쿼터’가 추가로 들어선다. LG마그나가 둥지를 틀었고 BMW연구개발센터, 서울 아산병원 컨소시엄 의료복합타운, 스타필드 청라, 로봇 자동화 전문기업인 유일로보틱스 등이 추가적으로 기업들이 대거 유입될 예정이다.
평택도 작년부터 고덕신도시 등에 1만2960가구가 집들이를 했다. 화성도 동탄2신도시 중심으로 2만234가구가 새집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고덕과 동탄 인근에 각각 반도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어 ‘반세권’ 입지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화성-인천-평택 아파트값도 상승
집값 회복세도 빠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1주차 기준 6월1주차 대비 화성 아파트값은 7.7% 올랐고, 인천 서구 1.7%, 평택 1.6%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 0.94%를 웃돈다. 40대 이하가 계약자 대다수인 점도 시선을 끈다. DK아시아에 따르면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계약자 70% 이상이 40대 이하로 나타났고, 30대 비중이 38.1%로 가장 높았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최근 2년 동안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던 시기임에도 주거 여건이 좋고, 결국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인천 서구와 화성, 평택을 매수에 적극 나선 것 보인다”라며 “향후 이들 지역에 기업들이 추가로 몰리고, 브랜드 아파트도 꾸준히 공급될 전망이라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내 인천 서구, 화성, 평택에서 새 아파트 공급도 이어진다. DK아시아는 인천 서구 왕길동 일대에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99㎡ 총 1500가구다. 평택에서는 쌍용건설이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 총 1340가구를 12월 공급 예정이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대방산업개발이 C18블록에서 총 46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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