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e스포츠 통틀어 역대 최고의 선수"
벤츠코리아 후원...선수들 약 5억7천만원 받아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 2023 리그오브레전드(LoL·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 웨이보 게이밍에게 3: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단 T1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리그 LCK의 T1이 ‘2023 국제대회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주역이 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는 222만5000 달러(약 28억원)의 기본 상금이 주어진다. 여기에 롤드컵 기념 상품 판매 매출액 일부를 더해 최종상금이 결정된다.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2023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렸다.
이 경기에서 T1은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Weibo Gaming)을 3대 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T1은 리그오브레전드 프로팀 최초로 롤드컵 4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전설 '페이커' 이상혁 선수도 롤드컵 최다 우승자(4회)라는 타이틀을 얻게됐다.
T1의 롤드컵 우승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만이다. 특히 이번 롤드컵이 5년만에 국내에서 진행됐던 만큼, 선수들을 비롯해 국내 팬들에게도 의미가 컸다.
1만8000장의 입장권이 예매 시작과 함께 매진되면서 암표 거래도 극성을 부렸다. 정가 8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티어8 좌석은 암표 가격이 10배 이상까지 올라갔고, 24만5000원의 티어1도 400만원까지 거래가 됐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올해 롤드컵의 시청자 수(누적 접속자 수 기준)가 처음으로 4억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현장에 가지 못한 2만여명의 팬들은 서울 광화문에 모여 거리응원을 펼쳤다. 서울시가 e스포츠 대회를 위해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롤드컵 우승을 거둔 T1은 이 대회 역대 최다 출전,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222만5000달러(약 29억원)로 우승팀이 이 중 20%를 가져간다. 또한 라이엇게임즈는 T1의 우승을 기념해 선수 5명의 챔피언 우승 헌정 스킨을 제작하기로 했다.
여기에 롤드컵 기념 상품 판매 매출액 일부를 더해 최종상금이 결정된다. 롤드컵의 우승 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은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가 제작했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제작한 보관함에 넣어 전달된다. 이번 롤드컵의 경우 마스터 카드, 메르세데스 벤츠 등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레드불, 시크릿랩, 아마존 웹 서비스(AWS), 코카콜라, 오포 등도 대회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내년 롤드컵 결승은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린다. O2 아레나는 영국에서 두 번째로 인원 수용률이 높은 장소이며 아델, 비욘세, U2 등 전설적인 아티스트와 밴드가 공연한 적이 있다. 2012년 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렸고 NBA 경기와 ATP 테니스 시즌 결승 등의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진행된 곳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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