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제공
[파이낸셜뉴스]SK에코플랜트가 1년간 정화한 하·폐수가 서울시민 연간 수돗물 사용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업 진출 3년만에 국내 소각·수처리 국내 1위 점유율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고도화로 녹색산업 수출 성과도 이뤄냈다.
22일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업 진출 3주년을 맞아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 국내 환경 자회사 숫자는 24개로 늘었고, 사업구조도 소각·매립·수처리 등 다운스트림부터 폐플라스틱, 전자전기폐기물, 폐배터리 등 고부가가치 업스트림 사업까지 환경업 밸류체인을 망라했다. 연구개발(R&D)를 바탕으로 한 고도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는 데도 힘쓰고 있다.
국내 최다(1295개) 수처리장을 운영 중인(위탁운영 포함) SK에코플랜트가 1년 간 정화한 하·폐수의 양은 약 11억700만t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연간 수돗물 사용량(2021년 기준 11억 95만t)을 웃돈다. 연간 약 35만1495t 폐기물을 처리하는 일반소각 부문에서도 국내 1위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환경부가 발표한 국민 1인당 연간 폐기물 배출량이 약 347㎏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SK에코플랜트 소각시설에서 국민 약 117만명이 1년 간 내놓는 폐기물을 처리한 셈이다.
3D산업으로 여겨지던 환경업에 인공지능(AI), 디지털솔루션 등 신기술을 도입해 고도화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국내 최초로 적용한 소각시설 AI솔루션은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49.9%, 질소산화물은 12.9% 저감하는 효과를 냈다. 전력, 스팀 등 에너지 생산량은 약 3.1% 증가했다. AI 소각로 5개소 도입 300일 누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업계에서도 SK에코플랜트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연초 환경부 업무보고에 업계 대표격으로 참석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4월부터 한국환경산업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장관은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SK에코플랜트의 AI솔루션이 적용된 소각시설을 올해 초 직접 찾기도 했다. 해당 기술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의 혁신 기술과 솔루션이 확산되며 기존 환경산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수요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기술 고도화와 산업 선진화 노력을 바탕으로 SK에코플랜트가 하는 환경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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