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만남의 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가가 하락하면서 화학과 운송, 바이오 업종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7% 하락한 76.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전날보다 배럴당 0.83% 하락한 81.28 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갑작스럽게 감산 회의를 연기하면서, 내년 추가 감산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가격이 하락하는 분위기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단기 급락한 영향으로 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지만, 미국 경기 둔화 양상과 북반구 겨울철 진입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70달러 대에서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가가 다시 급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변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공급 차질 우려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겨울철 유가는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 제공
특히 유가 급락 이후 화학과 바이오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화학의 경우 비용 절감이 예상되고, 바이오는 금리 하락 수혜주로 분류되는 성장주이기 때문이다.
변 연구원은 "화학과 바이오 업종은 내년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클 것"이라며 "화학은 지난해 업황 및 실적 악화 후 올해 부진했지만 기저 효과와 중국 경기 부양 효과 등으로 내년 수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상황"이고 "바이오 업종 역시 코로나 이후 수출 부진 상황이 지속됐지만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 영역에서 반등 중"이라고 분석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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