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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내거나 취했을 때 연인의 본 모습 보인다"

미혼남녀 ‘연인의 본 모습’ 설문 발표

"화 내거나 취했을 때 연인의 본 모습 보인다"
결호정보회사 가연이 진행한 미혼남녀 '연인의 본 모습' 설문조사에 대한 답변. 가연 제공


[파이낸셜뉴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마냥 사랑스러운 내 연인의 본 모습은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 7월 진행한 ‘연인의 인간성을 파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이라는 설문조사를 통해 미혼남녀(203명)의 생각에 대해 알아봤다고 24일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연인의 인간성을 파악하는데 ‘3개월(40.9%)’이라는 대답이 1위로 나타났
7~8월에 진행한 또 다른 설문 ‘연인의 본 모습을 알게 되는 순간은’에는 ‘화를 낼 때(44.1%)’가 많은 공감을 얻었다. 다른 응답은 ‘술에 취했을 때(35.5%)’, ‘식당 등에서 직원을 대할 때(12.8%)’, ‘가족을 대할 때(5.7%)’, ‘이별을 고했을 때(1.9%)’ 순으로 이어졌다.

적당한 파악 기간으로 1위에 꼽힌 3개월은 약 100일 정도로, 100일이면 충분히 알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두 번째 응답인 1년은 사계절을 겪어보라는 말처럼 조금 더 진중한 만남 과정에서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 많은 이들이 화를 내거나 취했을 때처럼, 평소에는 잘 알 수 없는 무의식적인 행동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연 이혜연 커플매니저는 “나와 맞는 직장을 찾기 위해 한 달 정도 다녀봐야 아는 것처럼, 나와 맞는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최소 한 달 이상은 봐야 한다”며 “특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화를 내고 해결하는지 등을 신경 써서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사람 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면, 보는 눈을 기르고 스스로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며 "결정사 회원들의 목적은 당연히 진중한 만남과 결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확립되는 연애관과 결혼관, 넓어지는 시야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