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망 국경 간 공급협정 승인 절차 착수
'우주 인터넷' 국내서비스 수순 밟아
"정부 저궤도 통신 네트워크 최우선"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한 한화시스템의 '저궤도 위성통신 네트워크' 가상도. 한화시스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이 다국적 위성통신기업 원웹과 국내 서비스 개시를 위한 저궤도 위성통신 유통·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시스템은 원웹의 저궤도 통신망을 활용한 초고속 인터넷 공급을 본격화한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김정호 한화시스템 항공·우주부문 사업대표는 "정부용 저궤도 통신 네트워크를 우선순위 과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국경 간 공급 협정 승인 절차도 밟는다.
각국에서 이용하는 위성통신망은 위성 주파수와 궤도로 이루어지는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국제 등록해야 한다.
해외 위성망을 사용하는 경우, 위성통신 서비스가 주로 통신·항법·관측 등에 활용되는 특성상 통신 전파의 북한 월경(越境) 등 국가 안보 위협요소 방지를 위해 우리 정부의 국경 간 공급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화시스템은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해 '우주 인터넷'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상용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주 인터넷 서비스는 인프라가 열악한 도서·산간과 재난재해와 지정학적 위기상황 등 긴급 상황에서 끊김없는 원활한 통신을 제공하며 이용가치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격오지와 해상·공중 등에서 위성통신 안테나를 장착, 저궤도 위성으로부터 24시간 안정적인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B2B 위성통신 서비스 공급을 준비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달 말 원웹 유통·공급 계약서를 첨부하여 국경 간 공급 협정서를 과기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원웹은 지난 9월 세계 3대 위성통신 기업인 프랑스 유텔셋과 인수합병(M&A) 절차를 마무리하고 유텔셋 원웹(Eutelsat OneWeb)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유텔셋 원웹은 지난 5월 총 634기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모두 발사해 우주 인터넷망을 완성했다. 알래스카·캐나다 지역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론칭했다. 원웹은 올해 말부터 글로벌 위성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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