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측 "김강민 절실히 필요해서 지명했고, 충분히 예우할 것"
"김강민의 선택 최대한 존중하겠다"
한화- 김강민 오늘 만남... "필요성 충분히 설명할 것"
SSG 팬들, 김강민 허술한 일처리에 날 선 비판
김강민, 현역 연장 수용하면 이제 한화 선수... 보류명단 포함
(인천=연합뉴스) 한화는 김강민에 대해서 여전히 동일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한화는 김강민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해서 지명을 했다는 것이고, 그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의사를 계속해서 밝히고 있다. 실제로 외야가 약한 한화는 김강민의 가치를 여전히 높게 평가했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김강민 논란이 뜨겁다. 20223년 동안 전신 SK 와이번스와 SSG 랜더스에서만 뛰었던 '2000년대 인천 야구의 상징' 김강민(41)을 한화가 지명하면서 SSG와 김강민은 난처한 상황에 부딪히게 되었다.
일단, 한화는 김강민에 대해서 여전히 동일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한화는 김강민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해서 지명을 했다는 것이고, 그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의사를 계속해서 밝히고 있다. 실제로 한화는 김강민의 가치를 여전히 높게 평가했다. 그의 외야 수비 능력이나 몸관리, 그리고 우승 DNA를 한화 이글스에 이식시켜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또한, 한화는 외야수가 내야수에 비해서 상당히 약하다.
정우람을 플레잉코치로 지정해 타 구단의 이적을 막은 한화와 SSG의 선택은 매우 큰 대조를 이룬다 (사진 = 뉴스1)
새로 영입된 페라쟈 또한 공격력에 비해서 수비가 상당히 약하다. 따라서 김강민의 가치는 한화에서 타 구단에 비해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활용폭은 훨씬 더 크겠지만, 당장 대수비로만 나선다고 해도 김강민의 가치는 한화에서 충분하다.
한화 관계자는 “김강민은 우리 팀이 절실히 원해서 지명했다. 하지만 KBO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 중 한 명이다. 김강민 선수와 대화를 해보고 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예우하겠다”라는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오늘 만남에서 그를 지명한 이유와 그의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다.
손혁 단장은 이번 겨울 야심차게 전력보강에 나서고 있다. 김강민 또한 그 일환이다. (사진 = 한화이글스)
한화는 지난 11월 22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2차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22순위로 김강민을 지명했다.
김강민을 보호선수 35인 명단에서 제외했던 SSG는 당황했고, 곧 팬들도 구단의 안이한 처사에 날 선 비판을 했다. “김강민과는 은퇴와 현역 연장, 은퇴식 시점 등까지도 논의하던 터라 타 구단에서 김강민을 지명할 줄은 몰랐다. 세대교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터라 김강민을 35인 보호선수 명단 안에 넣기도 어려웠다”라는 게 SSG 구단의 해명이다.
하지만, 팬들은 이에 납득하지 못한다. 실제로 프로 1~3년차 선수가 자동보호되는 상황에서 35인 명단에 김강민을 뺀 것 자체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꽤 많은 구단이 보호선수 명단에 들지 않았지만 은퇴 예정인 선수를 '알아볼 수 있게' 표시해 타 구단에 전달했다. 하지만, 김강민 이름 옆에는 '은퇴 예정 또는 논의 중인 선수'라는 표시도 없었다.
김광현은 sns에 김강민의 이적 소식에 대해서 구단을 직격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사진 = 뉴스1)
일례로 한화는 2차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에 정우람을 플레잉 코치로 선임하며 '타 구단의 지명'을 막았다. SSG는 김강민 은퇴 논의에 관해서도 "은퇴식 시점 등이 확정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며 외부에 알려지는 걸 원치 않았다. 그런데 사태가 커진 후 "지명할 줄 몰랐다"라며 발뺌 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파열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로 김광현, 한유섬 등 핵심 선수들은 SSG 구단의 이런 일처리에 대해 SNS를 통해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단을 직격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화는 김강민이 현역 연장에 동의하면, 김강민의 이름을 보류선수 명단에 넣을 생각이다. 11월 25일 이후 김강민은 사실상 '한화 선수'가 된다는 의미다.
한화는 김강민에게 '현역 연장'을 요청할 명분이 있다. 충분한 예우도 할 예정이다. SSG는 더이상 김강민에게 어떠한 요구도 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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