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SSG 랜더스가 25일 김성용 단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2023.11.25. (사진=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김성용 단장을 보직 해임했다. 만화 같던 2022년 통합 우승으로부터 불과 1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SSG는 25일 "최근 감독·코치 인선과 2차 드래프트 과정에서 생긴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성용 단장의 보직을 R&D센터 센터장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신규 단장이 선임될 때까지 단장 역할은 민경삼 대표가 맡는다.
SSG는 지난 2022년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했다. 정규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KBO리그 최초로 달성했다. 하지만 올 시즌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했다.
앞서 베테랑들이 부진에 빠지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시작은 사령탑 김원형(51) 감독 경질이었다. 구단은 "당초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변화 범위를 뛰어넘어 현장 리더십 교체까지 단행하게 됐다"는 말과 함께 재계약 1년 차였던 김원형 감독과 일부 코치진과 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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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배경은 '프랜차이스 스타' 김강민(41)의 2차 드래프트 이적이다.
4년 만에 재개된 KBO 2차 드래프트에서 보호 선수 35인 명단에 묶이지 않은 김강민이 한화 이글스에 4라운드 지명을 받아 팀을 떠나게 된 것. SSG는 당황했고, 팬들도 구단의 안이한 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광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군가의 선택은 존중하지만 23년 세월은 무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잘 가요 형. 아 오늘 진짜 춥네"라고 썼다. 한유섬도 "이게 맞는 건가요"라고 꼬집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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