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국내 바이오벤처 중 지난해 100억원 이상을 R&D(연구개발) 비용에 사용한 비율은 36.4%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최근 1개월 간 헬스케어 지수 상승률 |
구분 |
10월 24일 기준가 |
11월 26일 종가 |
지수 상승률 |
KRX헬스케어 |
2461.89 |
2762.80 |
12.22% |
KRX300헬스케어지수 |
2116.51 |
2366.18 |
1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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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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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진했던 제약·바이오주가 최근 꿈틀거리고 있다. 투자심리를 짓눌러왔던 고금리가 내년부터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신약개발 성과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 증권가는 “내년에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면서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KRX헬스케어지수는 12.22% 상승했다. 지난 23일에는 2806.69까지 올라 9월 12일(2800.04) 이후 2개월 만에 28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KRX300헬스케어지수도 11.08% 상승했다.
주요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 달 새 알테오젠의 주가는 33.27% 뛰었고, SK바이오팜(12.87%), 셀트리온 (11.93%), 한미약품(10.18%)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는 경기 침체, 고금리 장기화로 부진했다”며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코스피·코스닥지수를 각각 14%, 11%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은 기준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금리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 심리가 다시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에 국내 신약 개발 및 판매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녹십자(면역글로불린), 휴젤(레티보), HLB(간암 신약 리보세라닙) 등이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한올바이오파마 'HL161', 대웅제약 '나보타'의 중국지역 승인도 예정돼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나와야 할때”라며 “국산 의약품의 FDA 승인 건수는 평균 1~2개 수준이었지만 내년에는 5개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약·바이오가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상반기에는 실적 개선, 연구개발 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선호주로는 HK이노엔과 한미약품 등이 꼽힌다.
이지수 연구원은 “주요 국내 신약 개발 및 판매 성과는 대부분 하반기에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실적 성장이 돋보이거나 연구개발 모멘텀이 있는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HK이노엔은 위식도염 치료제 '케이캡'의 국내 판권계약 변경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중국 내 적응증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한미약품 역시 '로수젯' '롤베돈'을 비롯한 제품 성장, 항암제 및 NASH 치료제의 임상 성과가 확인될 것으로 보아 상승 모멘텀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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