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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서 '푸드 트럭' 주문해볼까...생계형車 수요 커진다 [FN 모빌리티]

1t트럭 포터 판매, 올해 10만대 육박
은퇴 및 퇴직자들, 푸트트럭 등으로 개조
경기 후퇴 '불황형 소비' 증가...TV홈쇼핑, 소비 접근성↑

홈쇼핑서 '푸드 트럭' 주문해볼까...생계형車 수요 커진다 [FN 모빌리티]
롯데오토리스가 TV홈쇼핑에서 첫 선을 보인 화물차 리스 라인. 롯데렌탈 제공
[파이낸셜뉴스] '소상공인의 발'로 불리는 1t트럭부터 냉동 특장차, 굴착기까지 TV홈쇼핑에서 파는 시대가 됐다. 생계형 상용차들이다. 경기가 좋지 않을 수록, 판매가 증가하는 '불황형 소비'의 대표적 예다.

26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화물차 전문 금융 자회사인 롯데오토리스는 지난 19일 CJ온스타일과 22일 SK스토아에서 1t이하 냉장·냉동 특장차를 포함한 화물차 리스 상품을 선보였다. 정부의 환경규제로 이달 말로 생산이 중단되는 현대자동차 디젤 포터와 기아 디젤 봉고, 두 모델의 리스 상품도 함께 판매됐다. TV홈쇼핑에서 트럭을 판매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렌탈은 TV홈쇼핑 런칭으로 생계형 상용차 리스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 강조점을 뒀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시장 수요가 높은 1t 이하 소형 화물차를 홈쇼핑이라는 새로운 판매 채널을 런칭했다"면서 용도별 맞춤 특장, 합리적 가격대, 즉시 출고 등을 판매 포인트로 설명했다.

홈쇼핑서 '푸드 트럭' 주문해볼까...생계형車 수요 커진다 [FN 모빌리티]
현대차 2024년형 포터 II. 현대차 제공
포터와 봉고 등 1t 소형 트럭은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판매가 증가하는 경향이 짙다. 이른바 '불황형 자동차'로 불리는 이유다. 은퇴 또는 퇴직 후, 푸드 트럭 등 생계형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포터·봉고가 사업 밑천인 셈이다.

포터는 지난해 현대차 승용차·상용차 전체 모델 중 판매 1위를 기록, 인기 승용차 모델인 그랜저(6만7030대)보다도 2만대 넘게 더 팔렸다.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비 2.5%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올해는 국내에서 역대 최다인 10만대 가까이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환경규제로, 현대차와 기아가 디젤차 대신 LPG(액화석유가스)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마지막 디젤 포터'를 사자는 수요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중순엔 중국 지리자동차의 2인승 전기 화물 밴 쎄아(SE-A)이 NS홈쇼핑을 통해 론칭됐다. 지난 7월엔 HD현대인프라코어의 미니 굴착기(1.7t)도 TV홈쇼핑(현대홈쇼핑)을 통해 판매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