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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옛 KTB투자증권빌딩)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투어만 20여곳 이상이 참여했다. 여의도권역(CBD) 내 오피스 가격의 견조함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불구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부동산신탁29호, 하이투자증권빌딩 매각자문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존스랑라살(JLL)은 오는 12월 7일 입찰을 실시한다. 입찰을 앞두고 실시한 투어에는 20여곳 이상 원매자들이 몰려 매각이 흥행 분위기다.
하이투자증권빌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1년 5월 국민연금의 투자를 통해 240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2020년 마스턴투자운용과 협상하다가 매각이 불발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빌딩은 여의도 공원 바로 맞은 편에 있다. 대지면적 3707㎡, 연면적 4만9826㎡다.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다. 업무시설 A동과 카페와 음식점이 입점한 B동으로 이뤄졌다. 2012년 리모델링을 한 바 있다.
입주자로는 하이투자증권, 한국포스증권, 키움캐피탈, 엘엔에스자산운용, 이스트우드자산운용, 블래쉬자산운용, 오하자산운용, 베가인베스트먼트, 코레이트자산운용, 신한투자증권, 대구은행 등 금융사들이 있다. 한국M&A거래소도 입주해있다.
현재 공실률은 자연 공실률 수준인 약 5%다.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가 가능한 자산이라는 평가다. 2027년까지 임차인의 약 56%가 임대차 만기다. 향후 임대수입 상승 및 사옥 활용도 기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빌딩이 있는 여의도 국제금융 중심지구 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는 서울시에서 발표한 '여의도 금융중심지구단위계획(안)'에 따른 용도지역 조정 가능 대상지다. 조정기준 충족 시 용도지역 상향 및 용적률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의 월스트리트인 'YBD' 자산인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서울 오피스 가치는 견조한 편이다.
하인즈에 따르면 2022년 서울 오피스 임대료 상승률은 16%에 달한다. 하인즈-JLL(존스랑라살) 연구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 10분기 중 9분기에 걸쳐 오피스 공급 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요 증가율을 보였다. 오피스 공실률은 2·4분기 기준 2.0%로 2021년 1·4분기 대비 15.4% 줄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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