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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고실적 가치주 주목해야… 박스권 '롱숏 전략' 핵심 [증권사 VIP 특화점포 열전]

(4) 왕현정 신영증권 APEX프라이빗클럽 명동센터장 <끝>
각 분야 임원급 전문가 TF 만들어
고객 자산관리 니즈 만족도 '상승'
자녀세대까지 연계 신뢰감도 쌓아

저평가 고실적 가치주 주목해야… 박스권 '롱숏 전략' 핵심 [증권사 VIP 특화점포 열전]
왕현정 신영증권 APEX프라이빗클럽 명동센터장 사진=서동일 기자
'자산관리(WM) 명가' 신영증권이 지난해 선보인 'APEX프라이빗클럽'은 VIP고객 특화점포다. 오랜 노하우를 모두 모은 '원뱅크 솔루션'을 통해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자신감이 담겼다. 올해 8월 2호점으로 문을 연 프라이빗클럽 명동은 신영증권의 자산관리 정신을 이어받아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자녀 세대까지 자산관리 연계

왕현정 신영증권 APEX프라이빗클럽 명동센터장은 27일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과 점포가 함께 커갈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고 소개했다.

명동은 전통적 금융 서비스가 태동한 곳이자 과거 신영증권 본점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왕 센터장은 본사에서 프라이빗클럽 기획을 직접 맡았던 주인공이다. 프라이빗클럽 명동의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프라이빗클럽의 자산관리 핵심은 '원뱅크 솔루션'이다. 투자은행(IB), 세무, 파생, 법률, 채권 등 본사 각 부문의 임원급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가 고객의 자산관리에 대해 맞춤 해결책을 제공한다.

점포 프라이빗뱅커(PB)의 역량에 의존하는 대신, 본사 실무진이 총출동해 고객의 자산관리 니즈에 대한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또 부모와 자녀 세대를 잇는 자산관리 '연속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주요 고객층은 60~70대지만 이들의 자녀 세대까지 프라이빗클럽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왕 센터장은 "특히 자수성가로 어렵게 부를 일궈온 장년층 고객 가운데 자산승계와 함께 관련 철학을 자녀에게 전달하려는 수요가 많다"며 "이때 자녀들과의 충분한 미팅을 통해 공감대를 갖도록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프라이빗클럽 명동은 고객 자녀로 이뤄진 '2세대 투자클럽' 등 비즈니스 네트워크 클럽을 운영할 예정이다.

프라이빗클럽은 최근 비상장 관련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왕 센터장은 최근 주식시장을 '투자자 수급이 전문가 예측을 이기는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정보가 모두에게 공개돼 있어 유의미한 수익 창출이 어렵다고 봤다.

반면, 정보가 비교적 제한된 비상장 시장의 경우 전문가들이 해당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기반으로 우수한 종목을 발굴해 목표수익률 제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고객 수요가 꾸준한 메자닌 상품은 안정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친 뒤 제공한다.

위험 관리에 능통한 운용사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우량 기업 위주의 메자닌 딜을 제시, 고객 사이에서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금리엔 가치배당주

왕 센터장은 향후 1년 간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채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금리, 달러 강세 기조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왕 센터장은 비교적 저평가됐던 실적 우수 종목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의복 등 소비재 업종의 경우 최근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는 운용사 펀드 편입종목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현금성 자산을 다량 보유하고, 부채가 적은 기업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현금 운용을 통한 이익 확대나 자금 투자 활성화 등의 선순환을 기대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왕 센터장은 "결국 가치주, 배당주로 귀결된다"며 "최근 2년이 성장주 중심의 시장이었다면 앞으로는 배당 가치주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스권 시장에서는 '롱숏 전략'도 유효하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종목을 매수하고, 하락할 종목을 차입매도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채권 투자에 대해서는 "금리 변동성을 생각하면 향후 25~50bp(1bp=0.01%포인트) 추가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11월 말~12월 사이의 금리 흐름을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