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및 룬 로고.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전장 자회사인 하만 인터내셔널은 28일 음악 관리·검색 및 스트리밍 플랫폼 ‘룬(Roon)’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룬은 음악을 검색하고 원하는 음악을 찾기 위한 풍부한 인터페이스, 대부분의 오디오 디바이스와의 호환성, 최상의 사운드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재생 엔진 등이 특징이다. 또 아티스트, 작곡·작사가, 지휘자, 연주 및 장소 등 광범위한 메타 데이터 수집·관리, 개인화 및 음악 추천 기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룬은 모든 PC 운영 체계에서 사용 가능하며 ‘뉴클리어스’라는 하드웨어 서버 장치 라인을 제조하고 있다. 하만의 기존 사업부들과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모든 서비스 운영도 그대로 유지된다.
하만은 160개 이상의 다른 오디오 브랜드와 1000개 이상의 고성능 디바이스를 포함하는 룬의 개방형 에코시스템 유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하만은 멀티룸·멀티스피커 등을 기반으로 매년 약 10%씩 성장하고 있는 홈 오디오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하만에 따르면 글로벌 와이파이 스피커 시장은 지난해 78억달러(약 10조10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125억달러(약 16조2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만 측은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에 대한 룬의 지원과 뛰어난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혐(UX) 디자인 전문성이 더 확장·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하만은 프랑스에 기반을 둔 글로벌 오디오 소프트웨어 회사인 '플럭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인수하기로 하는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브 로저스 하만 라이프스타일 본부장(사장)은 "음악 애호가들이 집에서나 이동 중에도 음악을 검색하고, 원하는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도록 뛰어난 연결성과 탁월한 사운드를 제공하고자 하는 룬의 열정은 하만과 같다"며 "뛰어난 재능을 지닌 룬의 팀이 하만의 가족으로 합류해 이미 탄탄한 하만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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