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머바이오메트 부사장 방한 해 서울 본사에서 파트너십 강화 등 논의
35조원 규모 기업가치 지녀, 매년 10조원 안팎 매출로 세계 2위 점유율
[파이낸셜뉴스] 정형외과 의료기기 세계 2위 기업인 ‘짐머 바이오메트(Zimmer Biomet)’의 ‘크리스토프 고슨(Kristoff Goson)’ 부사장이 내달 4일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오스테오닉 본사를 방문해 양 사간 파트너십을 논의한다.
28일 오스테오닉에 따르면 이번 방문에는 글로벌 사업 및 ‘스포츠 메디신’ 사업을 총괄하는 ‘크리스토프 고슨’ 부사장과 ‘스포츠 메디신’ 사업전략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네이선 소터(Nathan Sautter)’ 이사 등이 동행한다.
오스테오닉의 이동원 대표는 “짐머 바이오메트의 ‘크리스토프 고슨’ 부사장과 일행들이 오스테오닉의 생산시설을 둘러 보고, ‘스포츠 메디신’ 사업의 중장기 성장전략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양사 간의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공고하게 다질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1927년에 설립 된 ‘짐머 바이오메트’는 정형재건·스포츠의학 등 다양한 제품을 제조해 100개국 이상에 판매하며, 매년 10조원 안팎의 매출로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짐머 바이오메트’의 기업가치는 260억달러(약 35조원) 규모다.
앞서 오스테오닉은 지난 2020년 ‘짐머 바이오메트’에 자사의 ‘스포츠 메디신(Sports Medicine)’ 제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짐머 바이오메트’는 글로벌 시장규모 7조원에 달하는 ‘스포츠 메디신’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했으며, 오스테오닉은 ‘짐머 바이오메트’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매출처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글로벌 2위 기업인 ‘짐머 바이오메트’로부터 오스테오닉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짐머 바이오메트’를 통해 유럽, 호주, 일본, 인도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가 예상 돼 ‘스포츠 메디신’ 사업의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을 앞 두고 있다.
오스테오닉의 ‘스포츠 메디신’ 제품은 각 관절부위의 인대 조직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을 때 인대조직을 뼈에 고정시키는 수술에 사용하는 제품 라인업이다. 오스테오닉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생분해성 복합소재(Bio Composite)로 만들어져 생체 친화적이면서도 물리적 강도나 기능이 최적화 된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체내에서 수개월 내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이기 때문에 수술 후 ‘스포츠 메디신’ 제품을 제거하기 위한 2차 시술이 필요 없다. 또한 수술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최소 침습적 시술이 가능한 경쟁력이 특징이다.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오스테오닉의 ‘스포츠 메디신’ 제품군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2022년 48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이 금년 3분기 누적으로는 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간 누적으로 매출 80억원 이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짐머 바이오메트’는 현재 7조원 규모 시장에서 매년 10%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 메디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와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크리스토프 고슨’ 부사장 주도로 미국의 비상장 스타트업 ‘엠바디(Embody)’를 총액 2억7천500백만달러(약 3,7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엠바디’는 ‘스포츠 메디신’ 분야에서 아킬레스건 등이 끊어졌을 때 콜라겐 성분 제품으로 재건하는 제품을 개발해 2022년 FDA로부터 승인을 받아 상업화에 나선 기업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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