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덕 ㈜코오롱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코오롱 제공
한성수 코오롱미래기술원장. 코오롱 제공
신상호 코오롱그룹 CEM본부장. 코오롱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오롱그룹이 이웅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사장을 부회장으로 올리고 지주사를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선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속에서도 오너 경영인을 중심으로 그룹의 미래 핵심 먹거리 확보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이날 지주사인 ㈜코오롱을 지원부문과 전략부문으로 나눠 각자대표를 내정하는 등 총 37명에 대한 내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진행했다.
이번 인사로 이규호 신임 부회장은 ㈜코오롱 전략부문을 이끌고 기존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게 된다.
코오롱그룹은 이규호 부회장이 앞으로 사업혁신과 함께 수소, 풍력, 슈퍼섬유 등 그룹의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실제로 지난 2021년부터 이미 지주사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직하며 그룹을 대표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참석을 시작으로 코오롱그룹의 수소사업 밸류체인 구축을 이끌고 있는 것을 비롯해 코오롱그룹의 미래 전략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지원부문을 맡게 된 안병덕 부회장은 기존의 사업기반을 굳건히 하는 안정적 경영활동의 토대를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한성수 코오롱미래기술원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 원장은 미래를 위한 첨단 기술 혁신을 지휘해 왔으며 환경·사회·지베구조(ESG) 시대에 부합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아왔다. 또한 2020년부터는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도 겸직하며 현재 세포유전자치료제인 TG-C(구 인보사)의 미국 3상을 안정적으로 수행해오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해외 신사업을 담당하는 CEM본부의 신상호 본부장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 본부장은 1983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한 이후 40년 동안 글로벌 비즈니스에 앞장서 온 정통 상사맨으로 현재 새로운 해외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 발굴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지주사 신임 임원으로 신은주 상무보가 승진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분야 전문가로 그룹차원의 사회적 가치를 강조한 인사로 풀이 된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경영환경의 변화와 글로벌 경제 블록화가 날로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그룹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위기 속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데 인사의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신임 상무보 16명 중 약 75%인 12명을 40대로 선임해 지난해 72%에 이어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 기조를 올해도 이어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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