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월 다보스포럼 '임팩트 투자' 세션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SK식 전략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최태원 SK회장이 제안해 시작된 SK그룹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가 서울시에 도입된다. SK그룹과 서울시는 SPC도입을 비롯한 포괄적 협력 방안을 추진하며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28일 서울시와 '약자동행 실천과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기관은 앞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에 비례해 보상을 해주는 사업 추진 △약자동행을 위한 민관협력 사업 발굴 △기술동행 네트워크 참여 및 기술활용 지원 등 공동협력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먼저 서울시는 협력 파트너사인 사회적기업·소셜벤처를 대상으로 SK의 SPC 프로그램을 도입, 시행키로 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제안해 SK그룹이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해온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SK그룹은 지난해까지 527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 바 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중 우수 기업을 선정해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보상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이 설립한 비영리 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자체 보유중인 측정체계 및 방법론을 활용해 측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양기관은 약자동행을 위한 구체적 민관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SK의 사회공헌 전문 재단인 행복나눔재단이 참여하는 '휠체어도 가는 화장실 찾기' 프로젝트는 시민참여 정보 등을 토대로 휠체어 맵을 제작해 공공에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비전 인공지능(AI) 등 AI 기술을 기반으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마주한 난제 해결을 나선다.
그 외에도 SK그룹은 서울시의 약자동행을 위한 기술지원 네트워크에도 적극 참여해 기여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현대의 복잡다기한 사회문제 해결은 사회 각 주체의 통합적 참여로 가능하다고 강조해 왔다.
최 회장은 지난 9월 소박(SOVAC) 2023 '사회적가치(SV) 리더스 서밋'에서 "기후위기, 사회안전망, 청소년 문제, 저출산 등 현대사회의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소셜벤처·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NPO) 등 각 섹터가 통합적으로 협력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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