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제2의 파두 사태를 막기 위해 기업공개(IPO) 심사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내달 상장을 앞둔 LS머트리얼즈와 블루엠텍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두 기업은 금융당국의 요구에 증권 신고서를 정정, 잠정 실적 내용을 추가했다.
■LS머트·블루엠텍, 10월 누적 잠정실적 공개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의 연결기준 10월 누적 매출액은 1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370억원) 대비 약 18.25%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10월, 1개월간 잠정 매출액은 114억원이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 10월, 한 달간 발생한 매출은 전년 동월(113억원)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이며, 지난 3·4분기까지 9개월 동안 월평균 매출 금액(112억원)과 비교해도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3·4분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실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절차를 밟고 있던 LS머트리얼즈가 증권신고서를 정정한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IPO 심사 강화 조치가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뻥튀기 상장’ 논란의 파두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증권 신고서 심사 기업에게 심사 시점 직전 월까지 매출액, 영업손익 등 최근 실적 정보를 기재하도록 했다.
이익미실현 특례상장인 블루엠텍도 최근 10월까지의 잠정 누적 매출을 공개했다. 블루엠텍의 10월 가결산 매출액은 959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온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약 188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억원 감소했다. 올해 3·4분기(1~9월) 누적 매출액은 806억원이다. 블루엠텍은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수익성 개선은 정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LS머트·블루엠텍, 안정적 실적 성장 전망”
증권가에서는 블루엠텍이 상장 후에도 높은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블루엠텍의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86%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루엠텍은 국내 최초 전문의약품 이커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선순환 비즈니스를 구축했다”며 “점유율 기반 수익성 개선, 품목 및 커버리지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 지속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커머스 사업 다각화를 통해 고객군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고수익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S머트리얼즈 역시 글로벌 울트라커패시터 시장의 성장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목소리다. 울트라커패시터는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되는 에너지 저장 장치다.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적으나 충방전 시간이 짧고, 기대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울트라커패시터 시장은 더 다양한 수요처로 본격 적용되는 확장기를 지나고 있다”며 “그동안 울트라커패시터는 대부분 소형 제품을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고출력·고효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중대형 제품 라인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LS머트리얼즈와 블루엠텍은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LS머트리얼즈는 오는 12월 1~4일, 블루엠텍은 같은 달 4~5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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