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 새 기술 선보여
AI 활용해 클라우드 강점 극대화
기업고객 서버관리 필요 없어져
첫날 업계 관계자 등 5만명 발길
피터 데산티스 AWS 유틸리티 컴퓨팅 수석부사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리인벤트(re:Invent) 2023' 기조연설에서 신규 서버리스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공동취재단·임수빈 기자
입장 배지를 받는 관람객들. 공동취재단·임수빈 기자
장립 카카오페이증권 CTO
【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임수빈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고객이 원하는 모든 소프트웨어(SW)를 실행할 수 있는 최고의 장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워크로드(작업 할당량)를 예측하고, 리소스(자원)를 최적화해 고객이 '가격 대비 성능'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 등을 추가하고 있다."
피터 데산티스 AWS 유틸리티 컴퓨팅 수석부사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에서 열린 '리인벤트(re:Invent) 2023' 기조연설에서 "고객이 데이터 인프라를 관리하거나 확장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 혁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선구적인 서버리스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프로세스 효율화에 AI 적극 활용
올해 12회차를 맞이한 리인벤트 행사는 AWS의 다양한 신규 서비스 및 활용 사례가 발표되는 전 세계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다.
이날 피터 수석부사장은 연설을 통해 아마존 오로라 리미트리스 데이터베이스, 아마존 엘라스티캐시 서버리스, 아마존 레드시프트 서버리스 등 총 3가지의 서버리스 기술 관련 업데이트 내용을 소개했다. 서버리스란 고객이 인프라를 직접 관리하거나 걱정하지 않고도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축 및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컴퓨팅 환경을 의미한다. 신규 기능이 공개될 때마다 현장에선 뜨거운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AI 이슈가 화두인 만큼 AI를 활용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아마존 레드시프트 서버리스'도 주목을 받았다. 이는 AI를 활용해 AWS의 고성능 데이터웨어하우스 아마존 레드시프트를 자동으로 확장하거나 더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AI는 쿼리(데이터베이스에 정보를 요청하는 행위)의 복잡성이나 데이터 크기, 빈도 등에 따라 고객의 워크로드 패턴을 학습해 리소스를 능동적으로 조정하게 된다. 이는 고객사가 비용을 최적화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AWS 관계자는 "현재 프리뷰 형태로 공개된 아마존 레드시프트 서버리스는 복잡한 쿼리를 처리해야 할 때마다 필요한 만큼의 용량을 추가하고, 대규모 데이터 처리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동개입 없이 선제적으로 용량을 다시 증가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고객이 AWS 콘솔에서 비용과 성능 중 자체 가격 대비 성능 목표를 설정해 최적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부연했다.
■개막 첫날 5만명 현장 집결
리인벤트 개막 첫날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을 방문한 정보기술(IT) 개발자 및 업계 관계자들로 현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이날 하루 현장 관람객 수는 5만명에 달했다. 행사 기간에는 5차례의 기조연설이 진행되며, 이외에도 2000개 이상의 기술세션이 제공된다.
행사장 곳곳에는 다양한 체험부스도 마련돼 있다. 아기자기한 도트 디자인의 게임 등을 해볼 수 있는 게임기도 설치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 입장배지 수령공간 앞에서 만난 코오롱인더스트리 소속 김모씨(40)는 올해가 첫번째 리인벤트 행사 참석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개막 이틀 전에 도착했다"며 "클라우드 기술발전이나 다른 기업에서는 어떻게 AWS 기술들을 활용하고 있는지 체험해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리인벤트 엑스포에서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부스를 차린 가운데 한국 기업 중에서도 티맥스티베로와 메가존클라우드가 부스를 꾸리고 본격적으로 이용자맞이에 나선다. 부스를 차리지 않았지만 AWS 서비스를 이용 중인 국내 회사들은 여러 세션에 참여, 자사 서비스와 기술을 알렸다.
이 중 카카오페이증권은 대규모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AWS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증권거래시스템(MTS)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사례를 공유했다.
장립 카카오페이증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클라우드를 현재 제3의 데이터센터처럼 활용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는 물리적인 제한이 있다. 서버가 들어가는 공간을 유연하게 쓸 수는 없는 구조인데, 이때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제한 없이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엔 비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WS가 자체 개발한 서버 칩 '그래비톤' 기반 솔루션으로 워크로드를 전환한 결과 비용은 도입 전 대비 20% 줄었고, 성능지표는 30% 향상됐다"고 귀띔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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