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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가성비에 무지출 포기"… 잘파세대 지갑 연 '빅세일'

G마켓 빅스마일데이 큰손 떠올라
디지털 제품·뷰티템 위주 싹쓸이
홈플 빵 몽블랑제 SNS 인기몰이

"극가성비에 무지출 포기"… 잘파세대 지갑 연 '빅세일'
홈플러스가 1~2만원대에 선보이는 가성비 크리스마스 케이크 9종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플렉스 대신 유행하는 '무지출챌린지' 열풍에도 가격이 합리적인 제품에는 지갑이 열리고 있다. 무지출챌린지에 가장 적극적인 1020세대, 이른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역시 대대적인 할인행사에서는 과감하게 지갑을 연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연중 최대 혜택을 제공하는 대규모 할인행사가 열린 이달 1020세대가 주로 구매하는 품목의 구매신장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이 온라인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한 지난 2주간(6~19일)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20세대의 주요 품목 구매신장률이 36%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3040세대(11%)와 5060세대(6%)의 증가폭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구매가 많이 이루어지는 대표 카테고리 20개를 기준으로 분석했는데, 1020세대의 구매는 품목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모두 증가했다. 특히 노트북/PC(120%), 모니터(220%), PC주변기기(57%) 등의 디지털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이지만 그만큼 할인폭이 컸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패션 카테고리나 뷰티 제품도 인기였다. 스포츠의류/운동화(38%), 가방/잡화(42%), 화장품/향수(20%)가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미용가전(97%)은 2배 가까이 판매가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잘파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이들의 구매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종류의 빵을 합리적 가격으로 선보인 홈플러스의 몽블랑제도 '가성비'를 내세워 잘파세대 공략에 성공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홈플러스 몽블랑제의 온·오프라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181%), 20대(80%), 30대(43%) 등 젊은 고객의 활약이 돋보였다. 소셜미디어 인증샷 필수인 트렌디 빵 전체 품목은 597% 신장하며 매출이 무려 7배 이상으로 폭등했다.
SNS에서 '반갈샷(빵을 반으로 갈라서 인증하는 사진)' 열풍을 일으킨 생크림폭탄빵을 필두로, 지난 4월 출시한 알프스 소금빵(321%)과 3가지 달콤한 크림이 가득 찬 몽스도넛(280%)은 매출이 약 4배로 뛰었다.

이에 힘입어 홈플러스는 다양한 맛과 크기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9종을 합리적 가격에 선보인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14일까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주문하면 1~2만원대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구입할 수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