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HD현대건설기계, 베트남 중고 굴착기시장 진출

스타트업과 중고 장비 온라인판매 협력
베트남서 중고 굴착기 유통, 신차 수출 선순환
"베트남 사업 발판, 해외 중고시장 적극 진출"

HD현대건설기계, 베트남 중고 굴착기시장 진출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오른쪽)과 한호진 알씨이 대표가 29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양 사간 베트남 중고장비 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HD현대건설기계, 베트남 중고 굴착기시장 진출
HD현대건설기계의 40t급 굴착기 HX400A. HD현대건설기계 제공

[파이낸셜뉴스] HD현대건설기계가 해외 중고 굴착기 판매 시장에 진출한다.

29일 HD현대건설기계는 스타트업 알씨이(RCE)와 베트남 중고장비 판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HD현대건설기계 최철곤 사장, 변영환 한국영업담당, 신영도 베트남 법인장 및 한호진 알씨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알씨이는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을 활용해 베트남에서 중고 중장비 판매 사업을 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최 사장은 "베트남 고객들이 HD현대 굴착기를 경험하고 절반가량의 수요가 신차 판매로 전환되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베트남에서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고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대기업 제품과 스타트업의 혁신 플랫폼을 매칭, 해외 신시장을 개척하는 '윈윈'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번 협약으로 HD현대건설기계는 알씨이의 플랫폼과 고객DB 등을 활용한다. 베트남 내 HD현대 장비의 유통과 국내 대리점의 중고장비 수출 등 제품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HD현대건설기계는 국내 대리점들이 보유한 중고 굴착기를 베트남에 공급한다. 서비스 기술 및 부품 공급을 지원한다.

알씨이는 공급받은 양질의 중고 굴착기를 현지에 판매한다. 보증연장프로그램, 정비서비스, 고객관리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

양사는 베트남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기술교육센터를 설립, 건설기계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현지 맞춤형 금융상품 지원, 장비모니터링 서비스도 협력한다.

베트남에서 지난해 1만4000대 정도의 굴착기가 거래됐다. 이 중 신규 장비는 약 800대다.
나머지는 중고 장비가 차지한다. 중고장비 판매 연 성장률은 7%에 달한다.

전 세계 중고 중장비 시장은 400조원 규모로 연 3%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