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CCTV의 경우 작년에는 경찰청하고만 협업했다면 올해는 좀 더 사업 대상이나 내용도 확대했다. 내년에는 학교생활 안전이나 도시철도 안전 분야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김선미 물리보안성능인증팀장(
사진)은 지난 1일 ‘지능형 CCTV 성능 시험·인증 제도 톺아보기’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제 앞으로 지능형 CCTV의 분야는 국민 생활 안전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능형 CCTV는 배회, 침입, 화재 등 사건·사고 가능성이 있는 CCTV로 촬영된 영상을 인공지능(AI)가 특정 상황·행동·속성을 분석해 통합관제센터나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지난 2012년 지능형 CCTV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는 100점 만점에 21.2점이 나오는 데 그쳤다. 김 팀장은 “당시 시질적인 침입자를 체크해야 하는데 바람 불어서 전선이 움직이거나 자동차만 지나가도 침입이라고 보는 등 오인이 많았다”며 “이후 2013년부터 지자체, 산업계 등 의견 수렴을 통한 데이터 구축에 나섰고 이를 고도화해 만족도가 70점 정도는 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분야 발굴 및 데이터 구축을 위해서는 △요구사항·현황 분석 △오후 6시에 남자 1명이 만취한 상태로 쓰러진다 같은 시나리오 개발 △시나리오 기반 실제 유사 상황인 영상 데이터 구축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최근 지능형 CCTV는 무인매장 관리, 실종자 수색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건·사고 예방에 활용되면서 CCTV 성능을 세밀하게 평가하는 분류 체계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KISA는 배회, 침입, 유기, 싸움, 방화, 쓰러짐, 마케팅, 익수자, 실종자, 화재 감시 및 탐색 10개 분야로 나뉘었던 지능형 CCTV 성능시험·인증 분야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6대 안전지수체계를 반영해 일반·안전 분야로 분류하고, 무인 매장·요양병원 안전 관리, 스토킹 예방 등을 추가했다.
지능형 CCTV 성능시험·인증 제도는 2017년 처음 도입했을 당시 인증발급 제품 수가 3개에 불과했으나 올해 기준 누적 144개에 달한다.
김 팀장은 “저희가 경찰청과 작년에는 범죄 피해자에 대한 염탐이나 불법 침입 등을 다뤘다면 올해에는 집 앞 폭행이나 재물 손괴 분야로 확대했다”며 “내년에는 학교 생활 안전, 도시철도 안전에 대해서도 확대하고 스토킹에 대해서는 고도화할 예정이며, 2025년에는 군중밀집 등 시험 항목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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