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채권시장은 그야말로 개미들 무대였다. 올해 35조원어치 가까운 채권을 순매수하며 종금·상호나 연기금을 웃도는 구매력을 증명했다. 투자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여럿이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만기가 있는 주식 정도로 취급하며 사들이는 탓에 금융당국이 증권사 영업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3일 채권 투자위험 및 거래비용 등을 명확히 이해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증권사 영업 관행을 손보겠다고 밝혔다.
우선 금감원은 개인이 거래시 참고할 수 있도록 민평금리, 거래비용 등 정보를 제공하도록 한다. 투자설명서나 증권사 온라인 플랫폼 등에 이를 상세히 공개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민평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가 신용등급 등에 따라 산정한 금리다. 현재는 채권 신용등급이나 표면금리가 있을 뿐 민평금리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
증권사 수수료, 비용 등이 포함돼 있어 별도로 확인하기 곤란한 거래금액도 제대로 고지되지 않고 있다. 중도 매도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사전에 안내한다. 만기 전 투자금 회수를 기대했다면 꼼짝없이 들고 있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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