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스타필드 와인클럽
7000여종 주류 한데 모인 곳
무료 클래스는 항시 신청 쇄도
올해 5월 하남 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지하 1층에 500평 규모로 문을 연 '와인클럽'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와인 매장이다. 사진=이정화 기자
올해 5월 하남 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지하 1층에 500평 규모로 문을 연 '와인클럽'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와인 매장이다. 사진=이정화 기자
지난달 24일 하남 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지하 1층 와인클럽 내 와인랩(wine lab). 기다랗고 얇은 6개의 빈 와인잔 앞에 각종 치즈가 담긴 치즈 플래터가 놓였다. 와인잔에 담긴 시음용 샴페인에서 작은 기포가 보글보글 쉴 새 없이 올라왔다. "좋은 샴페인일수록 기포가 끊임없이 올라온다"는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난 뒤라 목뒤로 넘기는 샴페인 풍미가 남다르게 느껴졌다. 이날 '까자노브 테이스팅 클래스'에서는 가장 기본 와인부터 최고급 와인까지 총 6가지의 샴페인을 차례로 맛봤다. 30여분간 이어진 강의에서는 마지막 최고급 프리미엄 라인인 스트라디바리우스 리미티드 에디션 골드 와인은 복합미를 위해 13년간 숙성했다는 것, 숙성이 오래된 샴페인일수록 노란색을 띤다는 점을 배웠다.
올해 5월 하남 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지하 1층에 500평 규모로 문을 연 '와인클럽'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와인 매장이다. 와인뿐 아니라 인기 위스키와 맥주, 전통주까지 세상의 갖가지 술 7000여종이 구비돼 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급격하게 커진 와인 시장에 걸맞은 규모의 메가샵으로, 와인애호가를 비롯해 애주가라면 그야말로 '눈 돌아갈' 구색이다. 세계 최고급 와인으로 꼽히는 6900만원짜리 '로마네 꽁티'를 오픈 한두 달 새에 팔아치운 곳이기도 하다.
와인랩은 와인클럽 매장 안쪽에 있는 공간으로, 체험형 와인 매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무료 와인 클래스가 진행되는 곳이다. 와인 시음 뿐 아니라 유리 돔 안에 있는 아몬드, 체리, 피망 등은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갖가지 향들을 직접 맡아볼 수 있다.
국내 최초 '아로마(Aroma) 체험 존'이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신청을 통해 참여자를 모집하는 와인 클래스는 신청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와인 클래스에 참여하면 직접 맛봤던 와인을 특가로 구매할 수 있는데, 와인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시음한 와인에 대한 만족도가 커 실제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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