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만기자동연장'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왔다. 특정 시점에 자동 청산되는 만기매칭형과 달리, 편입자산의 만기가 다가오면 이듬해 만기 채권으로 자동 교체함으로써 투자의 연속성을 확보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중 'ACE 11월만기자동연장회사채AA-이상액티브'를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 시점에는 내년 11월 만기를 맞는 채권을 담고, 만기가 돌아오면 2025년 11월 만기 채권을 신규로 편입한다. 분배금은 12월 초에 지급한다.
비교지수는 KIS자산평가가 산출·발표하는 'KIS 11월 만기자동연장회사채(AA-이상) 총수익지수'다.
KIS 종합채권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매년 10~12월을 만기로 하는 △신용등급 AA- 이상 △발행잔액 500억원 이상 특수채·은행채·기타금융채·회사채 종목으로 구성된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같은 등급 내에서 만기수익률(YTM)이 상대적으로 높은 종목 또는 유사 금리 수준에서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높은 종목을 편입,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일 방침"이라며 "11월 말보다 만기 시점이 이른 종목을 중심으로 담아 매각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만기채권형 ETF가 편입자산 만기 시점에 청산되는 것과 달리, 자동 재투자가 이뤄진다"며 "만기 청산 이후 새로운 투자대안을 물색하기 위한 고민이나 매매비용을 해결해주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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