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본사 이어 이르면 이번주 인사.. 성장 집중 미디어 부문 새판 짤듯
조직 통폐합 등 수익사업 재정비.. 금융·부동산 계열사도 인사 예고
최근 KT그룹의 본사 임원인사에 이어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 만료가 임박한 계열사에 대한 인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인사로 그동안 성장에 집중했던 미디어 분야 등에 대한 방향성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계열사 인사에도 관행 타파, 전문성, 실용성 등을 강조한 김영섭 KT 대표(사진)의 인사 스타일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르면 이번주 계열사 임원 인사, 일부 조직개편 등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후 첫 인사를 단행한 김 대표는 올해 인사 기준으로 관행 타파 등 쇄신과 전문성 등을 강조한 만큼 계열사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계열사 인사 대상으로 꼽히는 곳은 대표이사 임기만료를 앞둔 곳들이다. 대표적으로 KT스카이라이프, KT알파, 지니뮤직, KT서브마린, KTcs, KTis,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이니텍 등이 언급된다. 이외에 KT클라우드 등 주요 계열사 및 비상장사에 대한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는 계열사 인사에서도 김 대표의 인사 스타일이 반영될 경우 사업 방향성이 재정립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 계열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T그룹 내외부 인사들에 따르면 미디어 제작을 담당하는 KT스카이라이프, 지니TV 등은 기존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디어 플랫폼 계열사는 KT스카이라이프를 시작으로 HCN, skyTV(스카이TV) 등 스카이라이프 자회사에 대한 연쇄 인사가 예상된다. HCN 대표에는 원홍재 KT 서부고객본부장(상무)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 계열사에 대해 조직개편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시장·수익성 위축에 따라 계열사 내 조직 통폐합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KT그룹 본사 임원 감축, 사업 구조 변경 등이 이뤄진 점을 감안할때 계열사 인사에서도 김 대표의 인사 스타일이 반영될 수 있다"면서 "방송업계의 경우 광고와 같은 수익사업들이 저조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구조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올해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케이뱅크, 비씨카드 등 금융 계열사와 KT에스테이트와 같은 부동산 계열사에 대한 인사도 예고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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