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익 DXVX 신약연구본부 상무.
[파이낸셜뉴스] 디엑스앤브이엑스(이하 DXVX)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약 개발 기업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DXVX는 최근 신약 모델링 전문가 이경익 상무(물리화학 박사)를 중심으로 AI 기반의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편, 기존 보유 중인 유전체 데이터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AI 기반의 신약개발 기업으로 탈바꿈해 나가고 있다.
최근 신약연구본부에 합류한 이 상무는 한미약품 수석 연구원 출신으로 구조부터 계산 및 합성까지 모든 연구 분야를 경험한 AI 모델링 기반의 신약개발 전문가다. 화학물질 합성과 단백질 발현 등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실제 분자를 설계하는데 있어 전문성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특히 ‘암로디핀 캠실레이트’ 개발로 한국 개량 신약 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또 컴퓨터를 이용한 신약 연구(CADD)를 통해 다양한 합성 신약의 최적화를 이끌어 냈으며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인 '5프라임-캡핑(5’-capping)'과 '지질나노입자(LNP)' 공정 개발에도 기여했다. 이 외에도 영진약품에서 희귀병 치료제 및 항암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DXVX 관계자는 "이 상무를 중심으로 AI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들의 최적화는 물론 혁신적인 신규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DXVX는 최근 20여년 경력의 IT전문가 송기영 부장을 IT기획팀장으로 영입하면서 의료 데이터 자산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상업화도 진행 중이다. 송 부장은 넥슨 중국법인장을 역임하고 텐센트 등에서 AI 기반 의료 소프트웨어 기획 등을 추진하는 등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가지고 있다.
DXVX는 IT기획팀을 중심으로 AI 기반 디지털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 전환을 통해 의료정보 플랫폼의 고도화 및 상업화를 위한 서비스를 조만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의료정보 플랫폼은 특정 유전체 정보를 필요로 하는 신약 개발사 및 병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로 확대될 예정이다.
DXVX는 국내 최대 규모인 40만건 이상의 임상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DXVX 관계자는 “의료시장에서도 AI 기반의 서비스가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각각의 영역에서 AI를 활용해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DXVX는 관계사 코리이태리와 제멜리병원에서 진행 중인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 신약 개발 임상에 참여하고 있으며 △옥스포드 백메딕스의 항암백신 ‘OVM-200’에 대한 라이선스 인 검토 △안과 질환 관련 파이프라인 △신약 개발 전담조직을 통한 항암항체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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