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규 대신증권 디지털부문 부문장
60년전 창업자 철학 잇는 ‘대신맨’
베테랑PB 뭉쳐 온라인 채널 열고, 혜택서 주의점까지 실시간으로
무분별한 정보에서 투자자 보호... 고령층도 사용 쉽도록 힘쓸 것
강준규 대신증권 디지털부문 부문장(상무). 대신증권 제공
'큰 대(大) 믿을 신(信)'은 대신증권의 대표 슬로건이다. 고 양재봉 창업자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이 슬로건은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신증권을 지탱해왔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새로운 마케팅 방법을 고민하는 가운데서도 투자자 보호와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대신증권의 철학은 변함이 없다.
강준규 대신증권 디지털부문 부문장(상무·사진)은 5일 "단순히 기업 이름을 알리기보다는 투자자 보호와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는 대신증권의 철학이 담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상무는 1999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전통 '대신맨'이다. 서울 송파, 강남권 등의 리테일 영업점에서 프라이빗뱅커(PB), 여의도 영업부 등에서 지점장을 거쳤다. 디지털부문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끌고 있다. 20여년 동안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소통했던 경험을 살려 비대면이 대세가 된 투자세계에서 대신증권과 투자자들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내년 1월 선보이는 '디지털PB센터'가 대표적이다. 디지털PB센터는 기존의 비대면 투자상담 조직을 확대개편한 것이다. 투자상담과 고객들의 요청 등을 디지털로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온라인에서도 세밀한 투자상담이 이뤄지도록 영업점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PB 15명 내외로 구성했다.
강 상무는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투자상담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대신증권을 이용하는 투자자라면 무료로 언제든지 '원스톱 고객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PB센터는 디지털 시대의 맞춤형 방안일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상생을 중시하는 대신증권의 가치가 담긴 조직이다. 실시간으로 투자 전문가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해 고객들의 리스크 관리를 돕겠다는 목표도 있기 때문이다.
강 상무는 "실시간으로 PB와 연락하면서 조언을 얻을 수 있다면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발 주가폭락 사태 등도 투자자들이 각종 정보에 무감각하게 노출되면서 발생한 측면도 있다. 디지털PB센터를 통해 이런 부분들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 10월 공개한 유튜브 광고 '0·0·0이벤트' 시리즈 영상도 대신증권의 철학이 담긴 대표 마케팅이다. 이 광고는 동물훈련사 강형욱과 야구선수 이대호, 만화가 김풍을 각각 '물리지 않는 남자 강형욱' '단타, 장타 레전드 이대호' '물타기 GOAT 김풍' 콘셉트와 연결해 주식투자의 유의점을 알렸다. 단순히 신용이자와 수수료 무료혜택만 강조하는 대신 투자 주의점 등을 함께 전한 것이다.
강 상무는 "대신증권의 혜택만 알리는 게 아니라 투자의 위험성, 기본 등을 함께 전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고객과의 상생을 우선하는 대신증권의 철학을 녹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대신증권의 디지털부문은 편하고 즐거운 온라인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고객과의 상생이란 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강 상무는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서도 유선 상담과 업무처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건전하고 건강한 투자를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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