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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화질 낮추더니 한국 서비스 접는다.. "망 사용료 비싸"

트위치, 화질 낮추더니 한국 서비스 접는다.. "망 사용료 비싸"

[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트위치 운영이 중단된다. 향후 국내 시장에서 트위치 시청자들은 유료 상품을 구매할 수 없고 스트리머들은 수익을 창출할 수 없게 된다.

댄 클랜시 트위치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 수년간 한국에서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고민과 노력했고, 한국 시간 기준 2024년 2월 27일부로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클랜시 CEO는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화질과 관련해 P2P 모델을 도입해 테스트했고, 그 후에는 최대 화질을 720p로 조정했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비용을 다소 절감할 수 있었으나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날 진행된 트위치 스트리밍으로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방송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클랜시 CEO는 서비스 종료가 망사용료 때문이냐는 질문에 재차 "맞다"고 긍정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트위치 운영하는 것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비용을 조금만 감수해야 했다면 감당했을텐데, 한국 시장이 커지면서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비스 종료일 후 한국 시청자들은 더 이상 트위치의 유료 상품을 구매할 수 없고 스트리머들은 트위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

클랜시 CEO는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스트리머들의 순조로운 (타 스트리밍 방송으로의) 이전이 이뤄질 수 있게끔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