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본원적 비즈니스 활동과 사회공헌 연계하려는 노력 늘어 사회로 퍼지며 좋은 시너지낼 것
활발한 中企 활동들 발굴 성과 커... 저출산 해결 등 평가 확대 의견도
파이낸셜뉴스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최한 2023 사회공헌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시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지성화 현대위아 홍보팀장, 최규범 로지올 부대표, 이준구 삼성화재 홍보부장, 서규억 스타벅스코리아 홍보담당, 김남준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 부사장, 이태희 포스코퓨처엠 기업시민사무국 사무국장. 뒷줄 왼쪽부터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전무이사, 정호원 보건복지부 대변인, 조미숙 서울시 복지정책실 복지기획관,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김상철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 조신 연세대 교수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사회공헌대상은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사업과 연계한 질적 성장의 변화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시상 범위를 확대해 그동안 대기업 중심이었던 성격에서 벗어나 중소기업들의 활발한 사회공헌사업들을 발굴하고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다만 보다 다양한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측정할 수 있는 '평가범위 확대' 등은 보완 과제로 뽑혔다.
■중소·중견기업 참여 "매우 긍정적"
이날 시상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은 기존 보건복지부 장관상, 서울특별시 시장상,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상 외에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상,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상, 초록우산 회장상 등 3개 상이 신설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심사위원장인 조신 연세대 교수는 "새롭게 신설된 상을 통해 보다 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사례를 발굴하고 장려할 기회가 생겼다"며 "아직 미흡하지만 사회공헌을 기업의 본원적 비즈니스 활동과 연계시키려는 노력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의 질적 성장이 인상적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심사위원인 우용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센터장은 "(사회공헌대상) 심사를 초창기부터 계속 하고 있는데, 과거에 비해 전반적인 심사규정이나 상을 받는 기업 수준이 질적으로 높아졌다"며 "국내에 중소기업 숫자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사회공헌대상 등을 통해) 이들을 계속 발굴해준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인미 심사위원(초록우산 나눔마케팅본부장)은 "사회공헌대상을 통해서 중소·중견기업들이 참여를 하면 하나씩 배워나갈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저출산 해소 등 평가범위 확대 제안
시상자들도 5회째를 맞은 사회공헌대상이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사회공헌대상이 정말 따뜻하고 좋은 제도라고 말하고 싶다"며 "올해 기업들이 보여준 따뜻한 마음이 사회로 널리 퍼지면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로 인내하면서 좋은 사회를 만들면 그 자체로 의미있는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상을 수상한) 로지올이라는 작은 스타트업 회사를 발굴해줘서 고맙다"며 "회사가 크지 않아도 사업 모델에 사회공헌 활동을 같이 넣어서 갈 수 있다는 아주 좋은 모델을 보여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보완해야 할 과제도 제시됐다. 무엇보다 평가범위를 확대해 당면한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 노력들을 발굴해주길 기대했다. 황 회장은 "다음에는 범위를 좀 더 늘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기업에 상을 줘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정부도 기업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관계 강화에 더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 우리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인구 사회구조도 복잡하게 변화하면서 다양한 양상의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기존과 같은 정부 중심의 문제해결을 넘어 새로운 접근을 위한 민간과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를 통해 정부가 추구하는 약자 복지와 기업의 사회공헌이 함께 만드는 보다 촘촘하고 두터운 사회안전망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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