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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칼 빼들었다' SK그룹, 오늘 정기 인사 단행...부회장 4인 2선 물러난다

'최태원 칼 빼들었다' SK그룹, 오늘 정기 인사 단행...부회장 4인 2선 물러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미들버그에서 최종현학술원이 개최한 2023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 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7일 세대교체를 중심으로 한 2024년도 임원 인사를 발표한다.

재계에 따르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SK그룹 부회장단은 내년부터 사실상 2선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각각 의장직 및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계열사에서 고문 역할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장은 SK㈜로 이동해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장 부회장은 SK에코플랜트에서 자문 역할을,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에서 고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맡고 있는 SK스퀘어 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SK하이닉스 부회장 자리만 맡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 자리에는 50대 최고경영자(CEO)들이 배치된다. 먼저 조 의장 후임으로는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내정됐다.

여기에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SK㈜ CEO,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SK이노베이션 CEO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재계는 SK하이닉스의 경우 곽노정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온 CEO는 솔리다임(전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주도했던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가 거론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까지 SK하이닉스에서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지동섭 현 SK온 대표이사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로 이동할 예정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과 SK㈜ 등에 흩어져 있던 투자 조직도 SK㈜로 통폐합된다.
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2016년 말 이후 7년 만에 세대교체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K CEO 세미나'에서 7년 만에 '서든 데스' 위험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에도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열린 '2023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기조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젊은 경영진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